[뉴스핌=김승동 기자] 오는 2021년 1월에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이 우리나라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보험사들의 재무제표상 부채가 급증, 대규모로 자본 확충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8일 보험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은 그 동안 ‘IFRS4 2단계’로 불러온 새로운 국제 보험회계기준 명칭을 IFRS17로 명명하고 오는 2021년부터 도입한다. IASB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IFRS17 전면 도입국가로 IASB가 IFRS17을 도입을 결정하면, 유예기간 3년을 거쳐 오는 2021년에 새로운 국제 보험회계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업계는 비상이다. 과거 판매했던 확정고금리 상품 비중이 높아 수년 간 지속된 저금리를 반영,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면 회계상 부채 규모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국내 생명보험사의 확정금리형 상품 비중은 전체의 43%에 달한다.
보험연구원은 IFRS17이 도입되면 국내 보험사들의 부채가 47조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채가 늘면 가용자본이 줄어들어 보험사 건전성 평가의 척도인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은 큰 폭으로 떨어진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관계자는 “아직 IFRS17과 관련 기준서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 부재 증가 규모는 추정치일 뿐이며 이에 따라 RBC비율 하락폭도 추정치일 뿐”이라며 “금융감독원은 IFRS17 시행에 따른 보험업계 충격 완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