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손흥민에 돌 던지는 영국 매체... ‘부상병동’ 토트넘의 북런던더비 그 이후. <사진= 토트넘 공식 sns> |
[EPL] 손흥민에 돌 던지는 영국 매체... ‘부상병동’ 토트넘의 북런던더비 그 이후
[뉴스핌=김용석 기자] 손흥민이 잉글랜드 매체들의 십자포화에 애매한 희생양이 됐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6일 아스날전 이후 온통 손흥민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아스날 골키퍼 체흐와 공을 놓고 경합하다 충돌 직전에 몰렸지만 가까스로 피했다. 손흥민이 못했다기보다는 체흐의 선방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한 장면이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점프를 한 손흥민에 대해 “겁쟁이” “더 대범했어야 했다”라며 비난했고 토트넘팬들도 이에 가세했다. 자책골을 기록한 토트넘의 케빈 빔머에 대한 비난은 한군데도 없었다.
결국 토트넘은 아스날과 1-1로 무승부를 기록, 프리미어리그 5위(승점21점)를 기록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현재 전력상 무승부 승부는 ‘괜찮은 성적’이다. 아스날과의 경기 직전 미드필더 델리 알리는 훈련하다 넘어져 갑작스런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빌드업을 담당하는 알더베이럴트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공격2선에서 활력을 불어 넣는 라멜라도 아픈 상황에서 숙적 아스날과의 북런던더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런 영국매체들의 손흥민에 대한 비난은 사실 그동안 그가 너무 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지난 9월 4골 1도움을 기록해 아시아 첫 프리미어리그 이달(9월)의 선수에 선정됐다. 당시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해리 케인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고 이에 현지 매체는 “케인보다 낫다”는 평가를 할 정도였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는 말처럼 10월에 이어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은 영국매체들의 희생양의 표적이 됐다.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은 골을 기록, 부활을 알렸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후 “뎀벨레가 모처럼 돌아와 활기를 찾았다. 뎀벨레는 천재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7경기에서 5무 2패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