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고덱스'에 추월...도입약 판권 상실에 3Q 실적도 부진
[뉴스핌=박예슬 기자] 대웅제약(회장 윤재승)이 올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대표 제품인 ‘우루사’도 간기능 개선제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우루사의 최근 매출이 셀트리온제약의 간기능 개선 전문의약품 ‘고덱스’에 추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본사. <사진=대웅제약> |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원외처방액 기준 고덱스는 175억원을 기록한 반면 우루사의 처방액은 152억원에 머물렀다.
비록 일반약 우루사는 셀트리온제약의 일반약 ‘가네진’보다 매출이 앞서고 있지만 간개선제 분야 독보적인 부동의 1위를 차지해온 우루사인 만큼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추세는 셀트리온제약이 고덱스를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한미약품과의 코프로모션으로 지난 4월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루사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재평가’ 대상으로 분류되며 의료계 일부에서 효능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우루사의 주 성분인 UDCA가 간의 담즙분비를 촉진시키는 기능 외 피로회복 효과는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피로의 원인은 다양한 만큼 간 기능 회복만으로 원하는 피로효과를 얻을 수만은 없다는 것.
식약처의 우루사에 대한 효능 재검증 결과는 올 연말에 나올 예정이다. 의약품 재평가 결과 효능, 효과 등이 사실과 다를 경우 적응증 등이 일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또 올 초 주요 도입품목 판권을 경쟁사인 종근당에 뺏기면서 3분기 실적이 하락하기도 했다. 올 3분기 대웅제약의 매출은 1977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3%, 41.61% 감소했다.
MSD의 당뇨치료제 ‘자누비아’,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 이탈파마코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판권이 모두 종근당으로 이동한 것. 이들의 매출은 모두 지난해 기준 연 600억원을 넘어서던 대형 품목들이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