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아스날] 손흥민 선발유력... 포체티노 “반드시 설욕” vs 벵거 “우리가 한수 위”(프리미어리그). <사진= 토트넘 공식 SNS> |
[토트넘 아스날] 손흥민 선발유력... 포체티노 “반드시 설욕” vs 벵거 “우리가 한수 위”(프리미어리그)
[뉴스핌=김용석 기자] 지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단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토트넘은 ‘숙적’ 아스날에 승점5점이 앞서 있었다.
1995년 이래 처음으로 아스날보다 높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마지막 3경기에서 무너진 토트넘은 2위 자리를 아스날에 내주고 4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마지막에 토트넘은 리그 강등이 확정된 뉴캐슬에 1-5로 대패하며 팬들에게 큰 실망을 남겼다. 이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토트넘이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였다.
올 시즌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해리 케인 없이도 맨시티를 꺾으며 승승장구하던 토트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한 토트넘은 6경기 연속 무승으로 정체기를 맞고 있다.
이 상황에서 토트넘의 팬들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평생의 라이벌 아스날(6일 밤9시)을 만나게 되는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선수들의 부담이 더 커졌다.
포체티노 역시 이런 상황을 인정하며 “맨시티전에서는 최고였는데 지금은 최악의 상황이다. 항상 밸런스가 문제다”라고 시인했다. 이 문제의 원인은 해리 케인의 부재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토트넘 감독 포체티노는 “해리 케인이 없어서 문제가 되는 것도 있지만 케인이 팀의 득점력 문제를 모두 해결 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현재 정체기다. 시야가 넓고 영리한 수비 조율로 빌드업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알더베이럴트가 여전히 무릎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했고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자원들에게는 제대로 볼이 전달되고 있지 않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전만큼 강력하게 밀어붙이지 못하는 토트넘은 6경기중 단 3골만을 득점했고 주중 웸블리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전에서 패해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는 해리 케인은 돌아 오지만 선발 출전 확률은 50%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해리 케인이 아직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한 동시에 이번 경기에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할 경우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로 나가는 부담을 회피하기 위한 토트넘 측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네덜란드 득점왕 출신’ 빈센트 얀센은 레버쿠젠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고 팬들에게 “챔피언십에나 어울리는 선수를 왜 데려왔냐?”라는 원색적인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손흥민의 부진은 개인적이라기보다 토트넘 선수단 전체의 기복 있는 플레이라는 맥락에서 해석 할 수 있다.
이날 해리 케인이 선발 출전할 경우 손흥민은 제 위치를 찾아 공격2선에서 해리 케인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라멜라가 함께 출격한다면 모처럼 토트넘의 공격에 활기가 더해질 전망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포테티노 토트넘 감독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포체티노는 경기전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막판에 아스날을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지금까지도 기분이 나쁘다.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아스날 벵거 감독은 “우리는 항상 토트넘보다는 빅클럽이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토트넘과 아스날의 경기에서 누가 승점을 챙기느냐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순위 변동이 있기 때문에 이 경기는 양팀뿐만 아니라 모든 선두 팀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아스날 팬들은 항상 토트넘을 한수 아래의 팀으로 생각하며 조롱해 왔기 때문에 포체티노 감독하에서 토트넘의 비상(飛上)이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때문에 아스날은 순위에 상관없이 토트넘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최근 아스날 공격진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것이다. 아스날의 공격을 후방에서 지휘하는 외질까지 최고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주중 챔피언스리그에서 외질이 기록한 환상적인 골은 ‘올시즌 최고의 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날의 월콧도 부상에서 복귀해 토트넘과는 상반되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벵거 감독은 “나는 토트넘이 우리만한 빅클럽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아스날에게는 런던 최고의 팬이 있고 우리가 아스날인 이상 항상 토트넘 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빅클럽에서 중요한 것은 팀의 규모가 아니라 일관된 경기력이다”라며 토트넘의 최근 부진을 꼬집었다.
아스날(승점 23점)은 현재 2016~2017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위로, 토트넘을 꺾으면 첼시(승점 25점)를 제치고 1위로 등극한다. 토트넘은 승점 20점으로 리그 5위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 <사진= 토트넘 공식 SNS>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