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재정비 완료…초대형IB로 새먹거리 모색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 마지막 고비될 듯
[뉴스핌=박민선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통합을 위한 마지막 공식 절차를 마무리했다. 주주들로부터 양사 통합에 대한 승인을 얻음에 따라 내달 29일 합병등기를 기점으로 미래에셋대우라는 통합 조직이 탄생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 합병안 승인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여의도 본사 앞 전경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4일 오전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각각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합병계약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12월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10개월여, 지난 5월 합병 결의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로써 통합법인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6조8000억원의 국내 초대형 1위 증권사로 우뚝서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한 미래에셋대우 주식은 합병 법인의 자사주가 돼 자기자본에 포함되지 않지만 단순합산치로는 7조8000억원에 달해 2위 NH투자증권(4조5800억원)과 적잖은 차이를 두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추가 자본 확충을 통해 지난 8월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초대형IB의 기준치인 8조원을 충족시킴으로써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등을 통해 기업 인수합병 관련 대출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계획이다.
조직재정비 등 실질적인 준비는 대부분 마무리 된 상태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2인자로 꼽히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 부회장이 관리총괄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홀세일과 투자은행(IB) 부문은 조웅기 사장, 자산관리(WM)는 마득락 사장이 각각 경영하는 3인의 공동대표 체제로 꾸려가게 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3명의 대표이사를 포함해 김국용 부사장, 황건호·김병일 사외이사 등에 대한 선임도 원안대로 가결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채병권 상무를 필두로 한 초대형투자은행추진단이 만들어졌고 이밖에 리테일을 포함해 각 분야 전문 인력들을 꾸준히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경쟁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양사 주가 하락에 따른 합병 비용 증가 부담은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재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가를 하회하고 있어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6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미래에셋증권 지분 보유 규모는 9.19%이며 미래에셋대우 지분 역시 5.93%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을 필두로 주주들이 주식매수권을 행사할 경우 합병에 따른 비용 부담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어 주가 향방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