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업체 선런과 제휴 맺고 가정용 에너지 시스템 시장 진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LG화학이 미국 가정용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와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미국에서 급증하는 태양광 설치 <사진=AP> |
2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은 LG화학이 미국 가정용 태양열 업체 선런과 제휴를 맺고 가정용 에너지 시스템 시장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LG화학은 주택 지붕의 태양열 시스템과 배터리 저장 시설을 결합, 24시간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내년 말까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기존의 전력에 비해 비용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선런의 에드 펜스터 회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번 가정용 에너지 시스템 시장 진출로 인해 LG화학이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 역시 전기자동차 이외에 가정용 전력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태양열 에너지 업체 솔라시티와 합병도 이 때문이다.
태양열 에너지는 개발 초기만 해도 자연적인 여건을 포함한 여러 제약으로 인해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패널을 포함한 관련 장비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존의 전력원에 대한 태양열 에너지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다만, 배터리 저장 시설 가격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어서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하는 가정도 이른바 그리드 전기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의 LG와 일본의 파나소닉, 중국 BYD 등 업체들이 저장 시설 생산에 뛰어들면서 규모의 경제가 발생, 대중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비용이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