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지난 8월 말 한국증권금융 상근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26일 돌연 휴가를 내고 이틀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
증권금융 안팎에선 대통령 연설문이 민간인인 최순실씨에게 사전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시 연설문 작성자였던 조 감사에게 이목이 쏠린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조인근 신임 한국증권금융 상근감사위원 <사진=한국증권금융> |
26일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조인근 감사는 이날 오전 비서실을 통해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조 감사는 전날에도 외부일정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았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오늘 오전 조 감사가 비서실 쪽을 통해 휴가를 신청했다"며 "휴가 사유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조 감사는 지난 8월29일 증권금융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후 최순실 의혹이 보도되기 전까지 빠지지 않고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사는 2004년 한나라당 '천막 당사' 시절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10년동안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도맡아 작성해 왔다.
앞서 국정감사를 전후해 금융권 경력이 없는 그가 증권시장의 감사로 내정된 뒤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