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기만에 영업이익률 상승..중국 스마트폰 등 수요 공략
[뉴스핌=황세준 기자] SK하이닉스가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20나노 초반대 D램(2z나노 D램)과 3세대(48단) 3D 낸드플래시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25일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 7259억5700만원, 매출액 4조2436억4600만원, 당기순이익 5977억5200만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47.5%, 매출액 13.8%, 당기순이익 43% 감소한 실적으로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7.7%, 영업이익 60.3%, 당기순이익 108.9%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7.1%로 전년 동기(28.1%) 대비 11%p 하락했지만 전분기(11.5%) 대비 5.6%p 상승했다. 이 회사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6분기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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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528억5200만원으로 2013년 1분기 이후 13분기만에 5000억원 미만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D램 비중이 크다보니 시황 침체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3분기 메모리 시황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이 실적이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도 오히려 개선세를 지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는 집계 결과 지난달 D램 반도체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7.4% 오른 14.5달러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3분기보다 30%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측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PC 수요 등으로 메모리 시장 상황이 개선되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2z 나노 D램 제품의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와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분기 D램 출하량은 PC 제조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와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의한 D램 고용량화 추세로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으며 D램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함께 낸드 고용량화 추세가 이어지며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에서 제한적인 공급 증가 상황이 지속되는 반면 수요는 강세를 유지해 제품 가격 상승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 응용분야에 걸친 콘텐츠의 성장과 중국시장의 서버 영향력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스마트폰 업체들의 탑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SSD 시장도 소비자용 PC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과 채용률 및 평균 용량이 증가하면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제품의 비중을 확대, 연말에는 전체 D램 생산의 4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3분기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2z 나노 모바일 D램 제품을 더욱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 후반급(1x 나노) D램 제품의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1x 나노 D램을 올해 4분기 말 (고객사들에)샘플 제공하고 내년 1월부터 램프업 시작해 내년 2분기 양산할 계획"이라며 "2z 나노 D램은 비중은 내년 70~8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현재 제품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는 48단 3D 제품의 연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72단 제품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48단 3D 낸드플래시의 공급처와 관련해 "이 제품은 전량 모바일쪽으로 공급한다"며 "256GB 이상의 모바일 제품으로 공급처를 포지셔닝 했고 올해 4분기에 매출실적에 집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올해 모바일폰(피처폰 포함)의 고용량화 추세로 D램과 낸드플래시 채용량이 전년비 30%,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 채용량은 D램 1.5GB, 낸드플래시 13GB로 전망했다.
이밖에 회사측은 특정 회사의 스마트폰(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품질 문제로 중국 업체들이 빌드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며 특정회사 품질문제가 전체적인 메모리 수급을 더 타이트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