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무리뉴 맨유감독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 친구인 적 없었다... 고용관계였을뿐”. <사진= 맨유 공식 홈페이지> |
[EPL] 무리뉴 맨유 감독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 친구인 적 없었다... 고용관계였을뿐”
[뉴스핌=김용석 기자] 지난 크리스마스에 첼시에서 해고된 무리뉴 맨유 감독이 퇴임후 처음으로 24일 0시(한국시간)첼시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를 찾는다.
무리뉴 해임에 반대하면서 무리뉴의 분노에 공감했던 첼시 팬들은 무리뉴가 맨유로 부임한 현재는 다소 의견이 나뉜 상태다. 일부는 누가 뭐래도 무리뉴가 첼시를 명문 구단의 반열에 올린 명장이며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처사가 가혹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무리뉴는 선수들과의 불화와 심판, 기타 축구 관계자들과의 잦은 충돌로 교체는 피할수 없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팬들도 적지않다.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무리뉴를 두 번이나 해고하며 구설에 올랐다. 현재 레스터시티 감독인 라니에리가 첼시를 맡았던 시절 무리뉴에게 반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하고 무리뉴를 영입해 첼시의 최전성기를 열었다. 그러나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무리뉴 감독을 해임했고 안첼로티를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이때만해도 무리뉴와 아브라모비치의 사이는 나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무리뉴 감독에게 최고급 페라리 등을 선물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고 두 사람은 이후에도 좋은 사이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연말 두 번째로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에게 해고 당한 무리뉴는 아직 감정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첼시 홈구장으로의 복귀를 앞둔 무리뉴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감회를 묻는 현지 매체들의 질문에 늘 그렇듯 10분 이상 쉴새없이 자기 할 말을 이어갔지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에 관한 질문에는 침묵을 지키며 할 말을 찾았다. 이 질문 이전에 무리뉴는 “첼시에는 좋은 친구들이 많이 남아있다. 친구들을 보러 가는데 나쁜 일이 뭐가 있나”라고 답했고 한 기자는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도 그런 좋은 친구중 한명이냐”라는 질문했다.
이에 무리뉴 맨유 감독은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 친구였던 적은 한번도 없다. 언제나 구단주와 감독의 고용관계였을 뿐 상호 존중하는 공식적인 관계였지 서로 가깝게 지낸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냥 내가 존중하는 사람들 중 한명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무리뉴는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의 요트와 사저에서 그의 가족들과 개인적으로 어울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 2013년 첼시로 다시 부임할 때 무리뉴 감독은 “아주 좋은 관계”라고 말한 바 있다. 아브라모비치에게 두 번 잘린 무리뉴 맨유 감독은 앙금이 가라앉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독설가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전 소속팀과 현재 자신이 현 소속팀에 대해서는 절대 독섫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증명하듯 무리뉴는 “첼시팬들은 내가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성원해줬다. 팬들과 나의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 모든 좋은 추억을 기억할 것이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