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완전체 활동에 나선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 <사진=YMC엔터테인먼트> |
[뉴스핌=이지은 기자] ‘시한부 그룹’ 아이오아이(I.O.I)가 마지막 완전체 활동을 시작했다.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결성된 1년짜리 프로젝트 걸그룹이었던 만큼, 아이오아이는 이번 활동이 끝나면 예정대로 ‘해체’ 수순을 밟는다. 활동 종료가 다가올수록 대중의 관심은 현재 소속이 없는 남은 멤버들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걸림돌은 없다…이미 데뷔한 구구단·플레디스걸즈·우주소녀·다이아
아이오아이 데뷔 후, 각 소속사에서 걸그룹으로 데뷔한 멤버와 추후 활동 계획이 확정된 멤버들이 있다. 바로 우주소녀 유연정, 구구단 강미나·김세정, 다이아 정채연, 플레디스걸즈 임나영·주결경이다.
이들은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면서 실력은 이미 인정받았다. 다른 신예 걸그룹에 비해 높은 인지도로 시작했고, 막강한 팬덤까지 형성했다. 그러다보니 각 소속사에서는 이들을 앞다퉈 걸그룹으로 데뷔시켰다.
아이오아이로 활동한 후, 구구단으로 데뷔한 김세정·강미나(위)와 다이아에 재합류한 정채연 기희현(아래)<사진=뉴스핌DB> |
당시 이들의 걸그룹 데뷔는 가요계 이슈인 동시에 논란거리였다. 플레디스걸즈로 데뷔를 확정지었던 임나영, 주결경은 아이오아이 유닛 활동도 참여했지만 강미나, 김세정, 정채연, 유연정은 달랐다. 당연히 이들 소속사를 향한 비난이 거셌다.
하지만 이들의 데뷔는 큰 그림을 놓고 봤을 때 ‘신의 한 수’로 꼽히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당시 이들의 데뷔에 대해 대중의 불만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소속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활동이 결정되지 않은 멤버들에 비해 공백기가 줄어드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프로듀스101'의 생존자에서 다시 연습생으로…전소미·최유정·김소혜·김청하·김도연
걸그룹으로 이미 데뷔한 멤버들과 달리 전소미, 최유정, 김도연, 김소혜, 김청하는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난 후 현재 걸그룹으로 데뷔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즉, 마지막 완전체 활동이 끝난 후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아이오아이 활동 후 데뷔가 확정되지 않은 최유정(위), 김소혜(아래 왼쪽), 전소미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최유정, 김도연, 김소혜, 김청하는 “회사에서 들은 얘기가 없다. 아이오아이가 마지막 활동인 만큼, 집중하자는 얘기만 나눴다”고 말했다. 이들과 달리 전소미는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어느 순간 갑자기 대중 앞에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번 데뷔 문제에 대해 최유정, 김도연의 소속사 판타지오 뮤직 관계자는 “데뷔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는 말은 사실이다.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나면 다시 판타지오 소속 연습생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유정과 김도연 양의 데뷔는 내년 정도로 예상만 하고 있을 뿐이다. 현재 몇 인조로 데뷔할 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아무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걸그룹 데뷔만 바라보며 전쟁터 같은 ‘프로듀스101’에서 살아남은 아이오아이.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갈 일부 멤버들이 언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팬들과 재회할 지 기대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