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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돈 풀기 5년래 최대…자산버블 경고음↑

기사입력 : 2016년10월19일 13:30

최종수정 : 2016년10월19일 13:37

주요국 중앙은행 지출액 세계 GDP의 3분의 1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8일 오후 2시5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앙은행들이 통화 부양책을 지나치게 쓰면서 자산시장 버블을 키우고 있다는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실제 이들의 자산이 5년여래 최대 속도로 늘었다는 수치가 공개돼 관심이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10개국 중앙은행들이 시중에 푼 유동성 규모는 9월말 현재 21조4000억달러 정도로 작년 말보다 10%가 늘었다. 지난 2011년 유럽 부채위기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로, 지난 2014년과 2015년 증가 속도가 대략 3%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이들의 경기부양 속도가 그만큼 가속화한 셈이다.

당장 이들 은행들이 통화긴축 기조로 돌아서지 않는 이상 자산시장 버블 경고음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중앙은행 지출액 = 세계경제 ‘3분의 1’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락으로 떨어진 각국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쏟아 부은 금액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9%에 맞먹는다.

중앙은행 대차대조표 VS. 세계GDP <출처=블룸버그>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지난 2008년 9월 중순 당시 대차대조표와 비교하면 두 배가 늘어난 규모로, 전 세계 증시의 합산 시가총액의 3분의 1에 맞먹으며 블룸버그 글로벌 채권지수에 편입된 총 채권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 세계 중앙은행 자산의 75% 가까이는 중국, 미국, 일본, 유로존이 독식하고 있으며 그 뒤로는 브라질과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인도, 러시아가 각각 2.5%씩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7여개국 중앙은행들의 자산은 합산해도 전체의 13%가 안 되는 정도다.

국가들 중 자산을 가장 빠르게 늘린 곳은 스위스로, 달러 기준으로 지난 10년에 걸쳐 8배 가까이 확대됐다. 그나마 속도가 가장 더뎠던 곳은 러시아 중앙은행으로 같은 기간 자산규모는 68%가 늘었다.

마이너스 금리 조치 등 적극적인 통화 완화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들어 자산 규모가 총 2조1000억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 인민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산은 2% 내외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 자산버블 경고음 곳곳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앙은행이 초래한 자산 버블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위기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무엇보다 주식시장과 채권 시장이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며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주요 10개국 중앙은행들이 지난 2006년 중순 이후 유동성 공급을 무려 265% 확대하는 사이 MSCI전세계지수와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글로벌 채권종합지수는 각각 19%와 50%가 뛰었다. 올해만 두고 보면 주식과 채권 벤치마크 지수들은 각각 3%, 7.4%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제교육재단(FEE)은 금융위기 이후 지난 8년 동안 각국 중앙은행들이 성취한 것은 고작 미미한 수준의 경기 회복세에 불과하며 그 와중에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위기를 위한 여건도 함께 조성이 됐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특히 채권시장 재앙이 다가오고 있으며 시장 버블은 12조달러에 육박하는 채권이 마이너스 금리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금융 투자정보사이트 인베스팅닷컴도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시장 버블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 됐다며 대표적으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무분별한 돈 찍어내기에 미국 회사채 규모가 20조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회사채 시장 버블은 비단 미국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 자료에 따르면 신흥국 회사채 시장은 25조달러 규모로 늘었다. 신흥국 국내총생산(GDP)의 104% 수준으로 2008년 말과 비교하면 57%가 증가했다.

중앙은행들의 저금리 기조에 가계부채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긴 마찬가지다. 미국의 경우 14조3000억달러로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한국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TCW그룹 투자대표 태드 리벨레는 중앙은행이 만들어 낸 거대한 버블은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좋지 않은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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