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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ETN, 미래 먹거리"...초기시장 선점 나섰다

기사입력 : 2016년10월18일 15:27

최종수정 : 2016년10월18일 15:27

내주 미래에셋 등 대형4사, 9개 ETN 출시..."추후 캐시카우 기대감"

[뉴스핌=조한송 기자]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선점을 위해 증권사들이 속속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아직은 개설 2년여 밖에 되지 않은 초기시장이지만 향후 시장이 커지면 증권사들의 안정적 캐시카우가 될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주께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총 9개의 ETN 종목을 신규 상장시킬 예정이다. 이럴 경우 시중에 깔린 ETN 상품은 총 130여개.

새롭게 진출하는 곳도 있다. 대신증권은 4월부터 ETN 출시 준비에 착수해 7월에 해당팀을 구축, 현재 전문 운용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내년초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ETN 발행회사는 총 8개 회사(미래에셋대우,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로 늘어난다. 자기자본 규모, 영업용 순자본비율 등 ETN 발행 요건을 갖춘 증권사 중 80%가 시장에 참여한 셈이다.

지난달 말 기준 ETN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24억원 규모다. ETF(7302억원) 대비 아직은 4%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앞다퉈 초반시장에서 '판깔기'에 나서는 것은 향후 시장이 커질 경우 쏠쏠한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TF시장 역시 2002년에 개설돼 4년여간 다소 부진했으나 이후부터 성장세를 타 14년이 지난 현재 거래대금 기준 시장 규모는 스물 두배 이상 성장했다.

증권사 상품담당 한 부장은 "아직까진 큰 돈벌이가 되는 시장은 분명 아니지만 향후 꾸준한 현금창출원이 될 수 있다"며 "시장에서 얼마나 매매하느냐에 따라 운용보수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데 제대로 정착하면 연간 300~400억원 이상씩 벌어들이는 쏠쏠한 수익원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작년 ETN과 ETF를 포함한 글로벌 상장지수상품(ETP)시장 규모는 25년만에 3200조원 정도로 불어나 처음으로 헤지펀드시장을 앞질렀다. 헤지펀드가 시장에 나온 지 66여년 된 점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또 다른 증권사 상품담당 팀장은 "국민연금의 경우 기금운용에서 우량 주식을 발굴하는 것보다 에셋로케이션(투자된 자금을 복수의 서로 다른 자산에 배분하는 투자전략) 등 전략쪽으로 주요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이에 앞으로 ETF나 ETN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운용보수는 회사마다, 또 상품 설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통상 국내 주식형상품의 경우 100bp(1%) 안팎에서 책정된다. 구조와 절차가 복잡한 해외상품의 경우 이보다 조금 높아 200bp정도다.

물론 아직까지 거래가 활발하진 않다. 현재 총 ETN 시장규모는 1000억원. 때문에 증권사들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곳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증권사들은 리테일 뿐 아니라 기관 영업에 적극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내 ETN 시장규모가 가장 큰 삼성증권도 삼성화재 등 계열사를 통해 기관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 역시 아직 상품 설계구조에 대해선 논의 중이나 마케팅 전략면에서는 홀세일 중심으로 가겠다고 노선을 확실히 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우리의 핵심은 리테일보다는 기관 쪽 세일즈여서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상품이 출시되면 자산배분펀드나 헤지펀드, 증권사 랩 등 기관 상품에 집중해 세일즈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타 증권사의 경우 ETN 관련 팀을 운용파트에 둔 것과 달리 대신증권이 이를 세일즈 파트(법인영업)에 둔 것도 이 같은 전략 영향이다.

다만 ETF와의 경쟁 등을 감안할때 기관영업이 만만치는 않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ETN과 ETF가 지수자체는 달라도 비슷한 경쟁상품인 측면이 있어 기관 영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사만의 특화된 상품을 통해 공략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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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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