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산정 체계 적정성 등
[뉴스핌=김지유 기자]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황제금리' 대출에 대한 전면 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연 0~1%대 금리 대출자에 대한 특혜대출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주요 시중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을 상대로 우대금리 적용 대출 현황, 대출금리 산정 체계의 방식 및 적정성 등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나갈 것인지, 서면으로 진행할지 등 점검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차주별로 다 점검하지는 않을 것이고 금리 산정 체계의 적정성에 대해서 따져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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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황제금리 대출 논란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농협은행 연 1%대 특혜대출 의혹이 발단이 됐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금리대별 대출자 현황(지난 6월말 기준)'에 따르면, 은행으로부터 연 1% 미만의 금리로 대출을 받은 수는 총 2만1338명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1만7768명으로 전체 1% 미만 대출자의 약 83.2% 차지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이 3348건, 제주은행이 138건으로 그 수가 많았다.
SC제일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은 1% 미만 대출자가 한 명도 없었다.
신용등급별로는 5등급 이상의 고신용자 중에서 1% 미만 대출을 받은 사람은 1만7862명(83.7%), 6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는 3476명(16.3%)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