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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 '스포츠웨어' 쟁탈전...아웃도어 VS 스포츠의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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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장 성장세 둔화...스포츠의류 성장에 신규 업체 진출

[뉴스핌=전지현 기자] 한동안 아웃도어에 밀렸던 스포츠웨어가 주목받자 아웃도어기업들의 스포츠브랜드 론칭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몇년간 고성장을 지속했던 아웃도어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스포츠웨어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스포츠웨어시장을 향한 성역 없는 경쟁 돌입에 스포츠의류업계는 브랜드 재정비로 변화를 꾀하며 방어에 나서는 분위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아웃도어 기업들의 스포츠웨어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 K2는 러닝·트레이닝복 브랜드 '다이나핏'을 선보이며 영역 확장을 선포했다. K2코리아는 지난해 60년 역사의 독일 스키 의류 및 장비 브랜드 '다이나핏'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19년까지 160개 매장, 1000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임을 발표했다.

<사진=K2코리아 '다이나핏'(좌), 아디아스 애슬레틱스(우).>

블랙야크 역시 올해들어 70%에 달했던 등산 등 익스트림 라인을 30%로 줄이고 스포츠웨어라인은 40%까지 늘렸다. 노스페이스는 올 FW시즌, 재킷이나 트레이닝복, 스포츠브라, 레깅스 등 기능성제품을 주력상품으로 내놨다. 엠리밋도 올해 생활 스포츠를 전체 아우르는 종합 스포츠브랜드로의 탈바꿈을 선언했다.

이밖에 다른 아웃도어 업체들도 일상복인 캐주얼 의류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낚시, 자전거, 서핑을 비롯한 다양한 레저 스포츠 라인을 선보이는 등 변신을 시도하는 추세다.

이같은 움직임은 아웃도어 시장 하락세와 무관하지 않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아웃도어시장은 2014년 정점을 찍은 뒤 지속 하향세다. 지난 2011년 4조3510억원으로 2010년 대비 34%의 성장률을 보였던 아웃도어시장 규모는 2014년 7조1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9%성장했다. 지난해에는 6조8000억원 수준으로 5% 마이너스 신장했다.

정영훈 K2코리아 대표는 "아웃도어 시장은 경쟁력있는 브랜드 몇개만이 살아남는 등 시장이 급속히 재편중"이라며 "아웃도어에서 경쟁력 없는 브랜드들은 2~3년내에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스포츠웨어시장 규모는 올해 약 4조8000억원에서 2018년 7조원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패션업계는 최근 필라테스 요가 자전거 라이딩 등 스포츠를 즐기며 활동하는 라이프를 추구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스포츠웨어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웨어시장에 아웃도어기업들의 진출이 본격화되자 아디다스, 휠라 등 기존 스포츠의류 기업들은 변화를 꾀하며 방어태세에 들어갔다.

아디다스가 꺼낸 카드는 '전문성'이다. 아디다스는 지난 9월, 선수들이 경기 전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특별 제작된 신규 라인 '아디다스 애슬레틱스'를 론칭했다.

아디다스 애슬레틱스는 선수들이 경기를 시작하기 전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때, 방해요소를 최소화시키고 선수 집중력을 최대화하도록 특별히 개발된 라인. 아이다스는 이 라인을 전문 선수뿐 아니라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일반인들도 이용하도록 확대했다.

휠라 역시 지난해 새로운 경영진을 영입한 뒤 국내 론칭 23년만에 '브랜드 대수술'을 단행했다. '스타일리시 퍼포먼스'를 새로운 브랜드 콘셉트로 잡았다. 스포츠 라인을 트랙 스포츠용, 패션성을 강화한 인도어 스포츠용, 선수 전문가용 등 3개 라인으로 세분화해 전문 스포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올해 아웃도어, 잡화 등 불필요한 상품라인을 정리하며 스포츠에 집중하고 있다.

스포츠의류 업계관계자는 “스포츠웨어시장은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호황기 시절에 형성된 소비자층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는 특징 때문에 신규 진출 브랜드로 인한 경쟁 과열에도 고객 이탈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한정된 수요를 놓고 브랜드간 경쟁이 심화되면 아웃도어 시장의 전철을 밟게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전문성을 살린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영훈 K2코리아 대표는 “아웃도어기업들이 스포츠시장에 똑같은 콘셉트로 여러 브랜드를 출시한다면 과열이 되겠지만, 기존에 없던 전문적인 카테고리를 내세워 진출하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 선택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신규 시장 안착을 자신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시장에 대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SPA, 여성복 브랜드들도 스포츠 라인을 출시할 정도로 전 브랜드들이 이 시장에 달려들고 있다"며 "브랜드간의 성역없는 전쟁에 스포츠시장 역시 아웃도어 시장과 같은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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