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14일(현지시각) 3분기 순이익이 38억4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이 1.24달러로 1년 전 42억9000만 달러, 1.35달러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주당 순익 전망치 1.16달러보다는 양호한 실적이다.
매출은 1년 전 186억9000만 달러에서 177억6000만 달러로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 173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6% 증가한 41억3000만 달러로 지난달 존 거스파치 씨티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 매출은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서 34% 감소했으며 채권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35% 늘었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씨티은행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블룸버그통신> |
씨티의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주식 인수 부진을 채권 인수가 상쇄하면서 15% 늘어난 1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매금융과 기관영업 부문의 매출 역시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씨티홀딩스의 매출은 1년 전보다 감소해 전체 매출액을 줄였다. 비용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한 100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날 JP모간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JP모간의 순이익은 62억9000만 달러, 주당 1.5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68억 달러, 1.68달러보다 부진하지만, 주당 1.39달러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본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1년 전보다 8.3% 증가한 246억7000만 달러로 전문가 전망치 240억 달러보다 많았다.
특히 JP모간의 트레이딩 부문은 1년 전보다 약 33%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채권 트레이딩은 48%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주식 부문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
투자은행 부문의 수수료 매출은 15% 증가한 18억5000만 달러로 3분기로 기록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매금융 부문의 순이익은 22억 달러로 1년 전 26억3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자산운용 부문의 순이익은 5억5700만 달러로 1년 전 4억75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유령계좌 스캔들로 논란을 빚고 있는 웰스파고의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했다. 3분기 웰스파고의 순이익은 56억4000만 달러 주당 1.03달러로 1년 전 58억 달러와 1.05달러보다 줄었지만, 전문가의 주당 순익 기대치 1.01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년간 2.1% 늘어난 223억3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222억1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