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억제전략 강화 필요"…"한반도 방위공약 굳건"
[뉴스핌=이영태 기자] 한·미 양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회의를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의 미 전략사령부를 방문해 세실 헤이니 미 전략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사진=합참 제공> |
이순진 합참의장과 조지프 더포드 미 합참의장은 이날 미 국방부에서 제41차 군사위원회(MCM·Military Committee Meeting)를 갖고 한반도 안보상황과 군사대비태세,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이순진 의장과 정안호 합참전략기획본부장, 미국 측에서는 던포드 의장과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한미 합참의장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한반도를 비롯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하고 강력해질 것"이라며 "미국은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를 포함한 한반도 방위공약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북한의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한미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적극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맞춤형 억제전략의 실질적 강화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비한 한·미 공조체제 구축, 사드 배치 이전의 미사일 방어능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는 한국 방위를 위한 전략지시와 작전 지침을 제공하고 동맹 군사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연례 군사회의다. 1978년 제1차 회의 이후 두 나라가 교대로 주관하고 있다.
이 의장은 MCM에 이어 현지시간으로 14일 던포드 의장과 가와노 가쓰도시(河野克俊) 일본 통합막료장과 함께 한미일 3국 합참의장 회의를 열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3국의 군사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