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약업체 일방적 해지요구"...'클란자'는 계약 유지
[뉴스핌=박예슬 기자] 유나이티드제약의 개량신약 중국 수출에 일부 제동이 걸렸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중국 제약업체 '장시지민커씬집단유한공사(JJK)'와 맺은 개량신약 '실로스탄CR정' 수출계약이 해지됐다고 12일 밝혔다.
해지된 계약 금액은 약 384억원이다. 이는 유나이티드 지난해 매출액의 23.7%에 해당한다. 유나이티드 제약 관계자는 "JJK의 일방적 계약 해지 요구가 있었다"며 "JJK가 중국 내 임상 허가를 취득하기까지 모든 관련 자료 및 권리는 유나이티드에 60일 이내 반환된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JJK와 신약 수출 계약을 맺은 해는 지난 2013년이다. 당시 유나이티드제약은 JJK와 항혈전제 개량신약 '실로스탄CR정'과 '클란자CR정'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JJK는 이들에 대한 중국 내 완제품 독점 공급권도 확보했다.
총 계약금액은 약 6900만달러(790억원). 이 중 실로스탄 384억원에 대한 계약이 해지됐다. 나머지 클란자정 3552만달러(약 406억원) 계약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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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유나이티드제약이 중국 제약사 장시지민커씬(JJK)과 790억원 규모의 개량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유나이티드제약> |
실로스탄과 클란자정은 기존 1일 2회 복용해야 하는 항혈전제의 기존 용법을 1일 1회만 복용하도록 개량된 신약이다. 약효를 빨리 방출하는 속방출과 천천히 내보내는 서방층으로 만들어져 24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되는 '방출제어형 제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실로스탄은 지난 2013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그해 5월 시판됐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