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하드 브렉시트' 글로벌 기업 짐싼다

기사입력 : 2016년10월12일 04:17

최종수정 : 2016년10월12일 04:17

후지쯔, 모간 스탠리 등 대량 감원 및 자산 이전 본격화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부터 일본, 러시아까지 글로벌 기업들이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본격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이다.

영국 인력의 대규모 감원은 물론이고 자산 이전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발표가 꼬리를 물고 있다.

런던 금융권 <출처=블룸버그>

EU의 단일시장에서 탈퇴할 경우 15년 후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9.5% 줄어들 것이라는 경고가 영국 정부 내에서 나온 가운데 해외 기업들이 이미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일본 IT 장비 서비스 업체 후지쯔는 영국 직원을 최대 1800명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시장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소비자 욕구를 보다 신속하게 충족시키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영국이 EU의 단일시장에서 발을 빼는 ‘하드 브렉시트’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을 내렸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영국 사업 부문의 노조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8560만파운드의 이익을 창출한 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감원을 실시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이번 감원 계획이 영국 경제에 명백한 악재라고 강조했다.

미국 투자은행(IB)도 모간 스탠리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날 회사 측은 영국이 유럽의 단일시장 접근권을 상실할 경우 인력은 물론이고 대규모 자산을 런던에서 유럽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간 스탠리의 유럽 헤드인 로버트 루니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영국이 유럽 단일시장에서 탈퇴하게 되면 상당 규모의 감원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런던 사업 부문의 효율성이 대폭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즈 뱅킹의 존 넬슨 회장 역시 하드 브렉시트가 가시화될 경우 런던을 떠나는 것 이외에 다른 해결책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접근이 막히는 상황에 비즈니스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러시아의 VTB 뱅크 역시 런던에서 발을 뺄 움직임이다. 은행 측은 프랑크푸르트와 파리, 비엔나 등을 놓고 영국 사업 부문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하드 브렉시트의 여지가 높아지는 만큼 런던을 거점으로 한 비즈니스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씨티그룹의 영국 헤드인 제임스 바드릭 역시 이르면 내년 초 런던의 인력을 유럽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유럽 단일시장 잔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비즈니스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유럽 최대 사모펀드인 악사 프라이빗 에퀴티의 도미니크 세네퀴에 대표는 WSJ과 인터뷰에서 “영국과 EU 회원국의 브렉시트 협상이 양측의 거리를 예상보다 크게 벌려 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내부에서도 하드 브렉시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 타임스>가 입수한 정부 내부 자료에서 한 해 811억달러의 정부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진단이 공개된 데 이어 이날 런던의 사디크 칸 시장은 하드 브렉시트가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