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 최대 LED 생산업체인 산안광뎬(三安光電, 600703,SH)이 세계 2위 조명생산업체인 독일 오스람(Osram Licht)과 인수합병 내지 제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 10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오스람의 시가총액을 고려할 때 이번 거래 규모는 60억유로 이상(약7조5000억원)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산안광뎬(삼안광전) 측은 양사가 한 차례 회동한 것을 인정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매우 불투명하다는 제한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오스람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지난 6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가 중국 산안광뎬과 사모펀드 '고스케일'이 최근 오스람과 인수협상을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소식에 독일 증시에 상장된 오스람의 주가는 해당일 55달러 아래에서 60달러 부근까지 폭등한 바 있다.
WSJ 지는 중국이 올해들어 일주일에 1개의 독일 업체를 인수했을 정도로 중국 자본의 독일 기술업체 매입 열풍이 거세며 이번 논의가 그런 추세의 가장 최근 사례라고 소개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이 독일 기술업체 인수에 쏟아부은 돈은 110억달러에 달해 앞서 2014년의 26억달러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한편, 현재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조명기업은 네덜란드의 필립스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