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중국 부동산 업계 만년 2위 헝다부동산이 중국 부동산 굴지 기업 완커를 제치고 매출액 1위를 달성했다.
1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信)은 “헝다부동산(中國恒大 03333.HK)이 올 3분기까지 올린 매출액은 2805억8000만위안으로 같은 기간 완커의 실적(2629억위안)을 넘어서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헝다는 지난 한달만 515만8000제곱미터 면적을 팔아치우며 475억위안2000만위안의 매출고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3.7%, 323.6%씩 증가한 수치다.
올해 중국 주요 도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부동산 기업들의 최근 수개월간 매출액도 평균적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완커는 7, 8월 매출 하락세에 실적이 주춤하며 업계 1위 자리를 헝다에 내줬다. 완커는 지난 상반기 수개월간 매출이 고공행진 했지만 7월 들어 상승세가 멈췄다. 7월 완커의 매출액과 매출면적은 전월 대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완커의 매출액 하락 추세는 8월에도 이어졌다. 신문은 “7~8월 완커의 매출 하락세는 계절적 비성수기 기간인 탓도 있지만 당시 완커 경영권 분쟁문제가 장기화되며 악재가 겹치게 됐다”고 분석했다.
완커가 실적 부진 늪을 헤매고 있을 당시 헝다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발 빠르게 치고 나갔다. 7월 헝다의 월 매출액은 전월비 40% 상승했고 8월에는 월 기준 매출액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헝다는 최근 7개월간 올린 매출액이 연초 설정한 목표에 근접했다고 판단, 목표치를 당초 계획보다 50%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보다도 약 50%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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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