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생산ㆍ판매 전면 중단...갤S7 뒷심 기대
갤노트7 교환·환불 후속 조치 주목..교환도 S7이 대안일듯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 문제가 불거진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생산과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판매에 차질이 생긴 삼성전자는 당분간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7의 뒷심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삼성전자는 한국국가기술표준원등 관계 당국과 협의해 갤럭시노트7의 국내·글로벌 시장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제품 환불과 다른 제품으로 교환 등 후속 조치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동 삼성딜라이트샵에 갤럭시노트7 광고 포스터가 걸려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소손 사건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며, 검사 기간 동안 모든 글로벌 유통·판매 파트너들에 제품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발표되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와 함께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의 두 기둥이다.
하지만 국내 이동통신사 3사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날부터 갤럭시노트7 판매가 중단됐다.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유럽 주요국과 인도 등에서의 갤럭시노트7 출시계획도 연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로서는 지난 3월 나온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의 뒷심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갤럭시S7 출시 이후 갤럭시 A 신제품 등을 내놓긴 했으나 갤럭시노트7의 최상위 스펙과 방수 기능 등을 비슷하게나마 갖춘 모델은 갤럭시S7와 갤럭시S7 엣지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갤럭시노트7 판매가 중단된 지난 9월 내내 갤럭시S7은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또 새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기 전 기존 갤노트7 사용자에게 대체폰으로 갤럭시S7을 지급한 전례가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2주만에 배터리 발화 문제로 전량 리콜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결함이 없는 새 제품으로 기존 노트7을 교환해줬으나 최근 교환된 새 제품에도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새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례로 지금까지 언론매체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것은 미국 5건, 한국 3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삼성전자가 발화 사고로 논란이 된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합당한 조치"라는 성명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 거래선, 파트너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