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부문, 갤노트7 리콜로 1.5조 감소할듯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IT모바일(IM) 부문이 갤럭시 노트7 전량 리콜을 실시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 49조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이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보다 각각 3.81%, 4.18% 줄었다.
올해 들어 고공행진하던 IM부문 영업이익은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으로 인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1조~1조 5000억원 가량 줄어든 2조원대로 보고 있다. IM부문은 앞서 올 1분기 영업이익 3조8910억원, 2분기에는 4조원까지 넘어서며 지난 2014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2조3000억원, 한국투자증권은 2조60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조7900억원, SK증권은 2조84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3조14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영업이익인 2조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갤럭시노트7 출시 초기 뜨거웠던 반응을 감안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갤럭시 노트7은 글로벌 출시와 동시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2주만에 국내서 40만대, 미국에서 100만대 가량 판매됐다.
하지만 곧 갤럭시노트7 배터리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흥행몰이에 제동이 걸렸다.
8월 신제품 출시 후 대대적인 판매에 돌입해야하는 9월 한 달 동안 갤럭시노트7을 아예 판매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는 큰 타격을 입었다. 갤럭시노트7 글로벌 판매량 전망치는 1400만대에서 1000만대 이하로 조정됐다.
갤럭시노트7 판매 실적은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새 갤럭시노트7 국내 판매를 시작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곧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다만 애플의 아이폰7이 이미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게이트는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배제할 수 없으나 중장기적으로 큰 변수는 아닐 것"이라며 4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다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