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올 시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신인왕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투어 선수들과 관계도 좋아요.”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두고 경기도 용인의 88CC에서 인터뷰를 갖고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성적이 좋았기 떄문에 PGA투어 한국인 최초 신인왕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시우 <사진=KPGA> |
PGA투어 신인왕은 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발표는 7일이다.
◆ 한국인 최초로 PGA투어 신인왕을 바라보고 있는데?
- 당연히 수상하고 싶다. 원래 욕심이 많은 성격이다. 또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도 있기 때문에 더욱 받고 싶다. 쉽지는 않겠지만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PGA투어 선수들과 사이도 좋기 때문에 기대해 볼 만 하다. (웃음)
◆2년 만에 국내 대회 참가하는데 소감은?
-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먹고 싶었던 한국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웃음)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시합에 참가하는데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귀국한지 일주일이 넘어 아직까지 시차 적응이 잘 안됐다. 오늘도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연습라운드에 임했다. 체력적으로도 힘든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
◆ 이 대회 참가 배경은?
- 최경주 선수의 권유가 있었지만 최경주 선수가 굳이 권유를 하지 않았어도 자진해서 참가했을 것이다. 100% 내 의지로 참가했다.
◆ 최경주 선수는 김시우 선수에게 어떤 존재인가?
- 말이 필요한가? 누구보다 존경하는 분이다. 실력뿐만 아니라 골프에 대한 열정과 인품 면에서도 배울 점이 굉장히 많다. 최경주 선수처럼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목표다.
◆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 선수와 같은 조에 편성이 됐는데?
-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 동안 최경주 선수와 연습 라운드를 한 적은 많았지만 같은 조에서 시합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오랜만에 한국 선수들과 공식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 모중경 선수, 김비오 선수, 서형석 선수와 함께 했다. 아무래도 친분이 있는 선수들과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면서 플레이를 하니까 편안했다.
◆ 국내보다 미국으로 먼저 진출했는데, 그 이유는?
- 골프를 시작했을 때부터 PGA투어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PGA투어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PGA투어로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PGA투어 입성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 그 동안의 미국 생활을 돌아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 미국 진출 후 좋은 일보다는 힘든 일이 더 많았다. 하지만 PGA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자 목표였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그럴 때 마다 최경주 선수가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줘 버틸 수 있었다. 8월 ‘윈덤 챔피언십’ 우승 직후에는 그 동안 힘들었던 순간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 향후 계획은?
- 오는 20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PGA투어 ‘CIMB클래식’에 참가한다. 그리고 그 다음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 달 정도 쉴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