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서울 면세점 대전,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 뭐?

기사입력 : 2016년10월05일 14:39

최종수정 : 2016년10월05일 14:46

사회공헌·주차문제 등 경쟁적 공약 '잠잠'…고유 경쟁력 '강조'

[뉴스핌=함지현 기자] 서울지역 신규 시내면세점을 차지하기 위한 면세업계의 경쟁이 또다시 시작됐다. 다만 이번에는 시내면세점 특허 기한이 5년으로 한정된 이후 과열했던 분위기와는 다르게 다소 침착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모습이다.

면세점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나올 정도로 신규 면세점들의 성적이 기대만 못한 것이 이유. 여기에 이번 심사부터 관세청이 세부 점수 항목을 공개하기로 한 만큼 경쟁적인 사회공헌 공약보다는 점수가 높은 운영 능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 대기업 몫 5개사 출사표…자사 장점 강조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신세계DF, HDC신라, 현대백화점 등 5개 기업은 입찰 서류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각 사들은 자사가 가장 돋보일 수 있을만한 점들을 내세워 시내 면세점을 따 내야할 적임자가 본인임을 내세우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상반기에만 3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월드타워점을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함께 특허권 재탈환에 나선 SK네트웍스는 5년간 6000억원의 투자와 함께 1200억원을 들여 1만2000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규 면세점을 운영 중이면서 점포를 더 늘려가기 위해 특허전에 뛰어든 신세계DF는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면세점이 유치되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HDC신라는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면세점을 꾸려 용산과 중구 강남으로 이어지는 면세벨트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번 특허전에 유일한 신규사업자인 현대백화점은 중국 현지 17개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 관광객 200만명을 유치키로 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 지난해 경쟁적 공약전과 상반…이유는?

이같은 모습은 지난해 치열하게 벌어졌던 시내면세점에서 경쟁적으로 공약전을 펼친 모습과는 상반돼 눈길을 끈다.

지난해 경쟁 과정에서 각 사들은 경쟁적으로 사회환원액을 발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주차공간 확보 여부나 상생방안과 같은 세부적인 내용들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과열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지나치게 과열됐던 경쟁이 다소 잠잠해진 이유로 신규 업체들의 부진한 성적을 꼽는다.

지난해 초반에는 대기업들이 참여를 하는 만큼 '특허보세구역관리 역량'이나 '운영인의 경영 능력' 등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봤다.

때문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나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정도' 등에서 차별화를 성공해야 특허를 따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신규 면세점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매출이 점차 오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100억원대의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인프라나 사회공헌 보다도 관리 역량이나 경영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다.

<사진=관세청>

뿐만 아니라 이번 심사부터 세부적인 평가점수를 공개하기로 한 점도 이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점수가 투명하게 공개가 되는 만큼 각 사들이 '특허보세구역관리 역량'이나 '운영인의 경영 능력'과 같이 가장 큰 점수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에 좀 더 집중하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본격적인 경쟁이 이제 시작된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이전과 같은 공약전이 또 다시 되풀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생이나 주변 환경 요소는 전체 점수 중 일부분에 불과함에도 지난해 경쟁에서는 마치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포장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심사표에 나와 있는 주요 요소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업체가 특허권을 따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서울지역에 일반 경쟁 3개, 중소·중견기업 1개 등 총 4개의 특허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부산과 강원 지역에도 각각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1개씩의 특허를 허가할 방침이다.

접수기간이 끝난 만큼 2개월간 특허심사를 거쳐 12월 경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