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막 오른 시내면세점 대전...“마지막 티켓 잡아라”(종합)

기사입력 : 2016년10월04일 14:15

최종수정 : 2016년10월04일 16:03

대기업 티켓 3장 두고 5파전…각 업체 대표이사들, 직접 서류 접수

[뉴스핌=강필성·함지현 기자]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을 둔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마침내 막이 올랐다. 참전을 예고한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사업설명서를 제출하며 출사표를 던진 것. 이번에 풀리는 시내면세점의 티켓은 총 세 장이다. 

4일 관세청 서울세관에는 면세특허권 입찰에 참여할 업체 대표이사들이 아침부터 줄줄이 방문했다. 대표이사가 직접 사업설명서를 제출하면서 신규 면세점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와 노조 대표 등이 시내면세점 특허권 획득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가장 먼저 서류를 접수한 것은 일찍이 신규면세점에 대한 의지를 밝혀온 호텔롯데 면세점부문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이날 9시께 서울세관을 방문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의 롯데면세점 브랜드 파워와 지난 27년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국내 3위로 발돋움한 월드타워점의 검증된 능력 등 경쟁자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서류 접수에 앞서 롯데면세점 노동조합 대표와 함께 월드타워점 123층 전망대에 올라 특허권 획득을 위한 성공 기원 행사를 갖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날 7시 30분께 서울세관을 찾았다.

이날 특허신청서를 직접 제출한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지난해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뒤 1년여간 절치부심하며 철저히 준비했다”며 “올해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입찰이 새로운 사업자 진입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국가경쟁력도 제고하겠다는 게 기본 취지”라며 “이번 입찰에서 유일한 신규 사업자인 현대면세점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성영목 신세계DF 대표는 10시 20분께 서울세관을 찾았다. 그는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과 면세산업 발전에 혁신적인 역할 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신규 면세점 부지인 센트럴시티는 서울의 중심으로 교통 뿐 아니라 문화 등이 집결되는 곳”이라며 “이제까지 랜드마크만을 이야기 했다면 이제는 외국인의 마음에 남는 그런 마인드마크(Mind Mark) 면세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강조한 마인드 마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의 특별한 주문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사진 오른쪽)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을 직접 방문해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서'를 제출했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HDC신라면세점은 양창훈, 이길한 공동대표가 11시께 특허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울세관을 방문했다.

양 대표는 “이번 신규 면세점은 콘셉트부터 다르게 시작했다”며 “1980년대 태어난 젊은 세대 ‘밀레니얼세대’에 포커스를 맞춰 IT콘셉트가 접목된 차별화된 면세점을 만드는데 가장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미래형 밀레니얼 면세점은 글로벌 IT강국 위상과 한국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면세점으로 준비했다”고 “현대산업개발의 개발역량과 위치, 호텔신라의 글로벌역량이 이번에도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삼성그룹과 현대산업개발그룹의 합작인 만큼 삼성전자가 가진 디지털 능력을 면세점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부다.

가장 마지막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은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이었다.

이날 서류 접수를 위해 관세청을 찾은 박상규 SK네트웍스 부사장은 “워커힐만의 장점살려서 세계적 휴양리조트로 개발하려고 한다”며 “1200억원들여서 싱가폴 마리나 능가하는 리조트스파 만들어 쇼핑에지친 관광객에게 한국의 참아름다움 전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네트웍스는 12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장의 인피니티 풀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파 시설을 갖춘 연면적 1만2000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곳에는 170m에 이르는 인피니티 풀을 비롯해 워커힐 온천수가 흐르는 실내외 수영장, 자연친화적 계단형 가든 스파와 최고급 찜질 스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원 전망대 등이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5년간 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당초 시내면세점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이번 신규 시내면세점이 사실상 특허권을 취득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월 정부는 면세점 제도를 개정해 특허권이 만료되더라도 결격사유가 없다면 이를 보다 손쉽게 연장할 수 있게끔 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과 워커힐면세점은 특허권 만료로 인해 각각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을 폐점한 바 있어 이번 신규 면세점 경쟁에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 아울러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이 늘수록 구매력이 커지고 가격 경쟁력이 커진다는 점에서 이번 추가 시내면세점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고 현대면세점은 이번이 시내면세점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들 외에 다른 경쟁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날 마감되는 신청서 접수는 오후 6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최근 신규 특허 입찰에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금 운영되는 갤러리아면세점63의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것. 대신 시장변화 추이를 지켜보며 기존 면세사업과의 시너지, 효율성을 고려해 국내외 면세점 진출을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치러진 두 번의 시내면세점 심사가 이해할 수 없는 결과를 냈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번 심사는 점수가 공개되는 만큼 이전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이 때문에 사업설명서에 들인 각사의 공도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시내면세점의 최종 사업자 선정은 다음달 중 최종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유통업계의 한달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흐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한편, 이날 중소중견기업에게만 주어지는 시내면세점 특허권의 참여도 활발하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세관에는 정남쇼핑, 하이브랜드, 엔타스 등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