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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아파트 경매, 재건축 바람에 낙찰률 고공행진

기사입력 : 2016년10월05일 13:46

최종수정 : 2016년10월05일 13:46

9월 강남·서초구, 아파트 낙찰률 60% 넘어..전달比 최고 20%p 상승
주요 재건축 잇따라 분양 대기, 저금리 등으로 투자 기대감 높아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재건축 바람을 타고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재건축 사업 가시화 등으로 투자자들이 몰려 낙찰률이 크게 뛰었다. 연초 20~30% 그쳤던 낙찰률이 연중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한 것.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경매시장으로 흘러든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5일 경매업계 및 법원경매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낙찰률은 각각 62.5%, 63.6%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경매물권 16건 중 10건이 낙찰됐다. 전달 낙찰률(57.1%)과 비교해 5%p 정도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0%)과 비교하면 10%p 넘게 상승했다.

지역별로 고르게 오르고 있다. 대치동과 도곡동, 청담동, 수서동은 경매물권이 100% 주인을 찾았다. 감정값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은 100%에 육박한다.

서초구는 지난달 아파트 11건이 경매에 부쳐져 7건이 낙찰됐다. 이는 전달(42.1%) 및 전년동기(45.4%) 대비 크게 상승한 것이다. 특히 잠원동과 방배동, 내곡동 등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강남지역 경매시장이 강세를 기록하는 이유는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다.

지난 8월 분양한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 4100만원이 넘었지만 청약 경쟁률은 평균 100대 1이 넘었다. 전용면적 84㎡A 형은 138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계약 접수 4일 만에 100% 완판됐다.

앞서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루체하임’,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등은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계약이 조기에 끝났다.

연말을 앞두고 강남권 재건축 분양이 잇달아 진행될 예정이어서 기대감도 높다. 신반포5차(아크로리버뷰), 잠원한신 18·24차(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방배3(방배아트자이) 등이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이렇다 보니 강남 아파트의 경매 열기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데다 저금리에 부동산 투자에 뛰어드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리얼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실장은 “강남 재건축 단지의 매맷값이 3.3㎡당 5000만원 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감에 경매시장도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개포와 반포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분양이 잇따라 낙찰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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