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내진설계 구간 비율이 3.6%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철로 146.8㎞ 중 5.3㎞에만 내진설계가 된 것이다.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성동구갑)이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4호선의 내진설계 구간 비율은 3.6%로 조사됐다. 6호선과 7호선 내진설계 구간은 각각 0.37%와 18.61% 수준이다.
호선 별로는 1호선이 내진성능을 확보하지 않은 노선 비율이 67.3%에 달해 가장 지진에 취약했다. 이어서 4호선 35.6 %, 3호선 27.7%, 2호선 27.4% 순이었다.
내진설계 미반영 구간에 대한 내진성능 평가에 따르면 141.5㎞ 중 88.3㎞(1~4호선의 60.1%)는 내진설계 없이도 진도 6.3 이상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나머지 53.2㎞는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시는 지하철 1~4호선의 내진성능을 보완하기 위해 보강공사를 하고 있지만 내진보강이 필요한 53.2㎞ 중 2㎞만 완료된 상태다. 25.5㎞는 아직 발주가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내진보강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180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선미 의원은 “매일 300만명이 사용하는 1~4호선이 지진에 취약하다는 것은 지진이 대규모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서울시는 지하철 내진공사 예산을 이른 시일 내 확보해 지하철 내진선을 보강하고 지진에도 안전한 지하철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