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100만대…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온다
[뉴스핌=황세준 기자] 4년 뒤 전세계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생산량이 5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글로벌 IT 자문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에서 내장형 커뮤니케이션 모듈이나 휴대용 기기 연결을 통해 데이터 통신 기능을 갖춘 신규 자동차 생산량이 올해 1243만3000대, 내년 2106만8000대, 2018년 3376만8000대, 2019년 4892만3000대, 2020년 6094만3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커넥티드카를 '디지털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량으로부터 원격 데이터 전송,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 차내 시스템 관리를 목적으로 외부 네트워크와 양방향 무선 통신이 가능한 자동차'로 정의하고 있다.
제네시스 EQ900과 G80에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은 차량 앞유리에 달린 레이더와 센서를 이용해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충돌을 예방한다<사진=현대차> |
제임스 하인즈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커넥티드카는 자동차 업계 및 기타 연관 산업에 근본적인 기회와 혁신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커넥티드 카는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며 새로운 회사가 탄생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가치 제안 및 신규 사업 모델의 도입을 이끌고 스마트 모빌리티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는 개별 차량 판매에서 개인 이동 수단의 서비스 중심으로 관점이 바뀌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트너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커넥티드 카를 판매한 이후에도 서비스 판매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향상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보험, 자동차 임대, 자동차 및 승차 공유 서비스, 전기 자동차 충전과 같이 인접 사업의 혁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커넥티드카 애플리케이션에서 영상 감지 및 지리적 위치 정보와 같은 맥락 정보(contextual information)에 대한 수요가 15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adaptive cruise control), 충돌 방지 및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 자율 운행 기능은 실시간 카메라, 센서 데이터 처리 및 패턴 인식을 요구한다. 연비 개선 및 배기가스 배출 절감을 위해서는 정교한 엔진 및 변속 제어 시스템이 필요하다.
하인즈 연구원은 "자동차가 더욱 자동화되면서 카메라나 레이더 시스템과 같이 수 많은 센서 기술이 탑재되고 있다"며 "많은 자동차들이 영상 감지 기술로 주변 물체를 구분 및 식별하고, 보다 정교한 대응을 보이거나 자동 제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