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자본확충 규모, 방식 등 검토 중"
[뉴스핌=한기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 감자 후 자본확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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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해외지사들을 표시한 지도 <사진=황세준 기자> |
한국거래소가 지난 28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상장폐지 면제 조건으로 내년 9월 28일까지 1년 동안 개선조치를 하고, 이 기간 중에는 발행 주권의 매매거래정지를 계속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조치다.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감자는 자본을 확충하기에 앞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조치다. 자본금이 줄어들어 자본잠식 수준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감자 후 차익으로 결손금을 줄인 후 출자전환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확충을 하면 재무구조가 개선된다.
6월말 현재 대우조선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조2284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자본확충 규모, 방식 및 시기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에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2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이 포함된 대우조선 지원안을 발표한 바 있다. 계획에 따라 그해 12월 말에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직원들이 참여해 제3자 배정방식으로 4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고 앞으로 약 1조6000억원의 자본확충을 추가로 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