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원 기자] 세계의 공장 중국이 스마트제조업 육성을 통해 제조업 강국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중터우구원(中投顾问)가 발표한 ‘2016년-2020년 중국 스마트제조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제조업은 2010년 3000억위안(약 50조원)에서 2015년 1조위안(170조원)으로 성장했다.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은 20%로 2020년에는 3조위안(500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제조업이 성장하면서 중국 내 3D 프린터, 로봇, 드론 등 스마트제조 관련 전문 산업단지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추세다.
중국의 스마트제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데에는 정부의 힘이 컸다. 중국 정부는 인건비 등 기업 비용 상승으로 제조업 경쟁력이 하락하는 가운데 스마트제조에 강점을 두고 육성정책을 시행해왔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2025’를 발표하고 10년 내 제조업 강국 대열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으며 2016년에서 2025년까지 스마트제조업 보급 확대를 실현한다는 ‘스마트제조 13.5계획’도 시행 중이다.
금융 지원 측면에서는 국가개발은행(国开行) 등 정책적 은행에 적합한 프로젝트를 추천하고 투자자금을 신청한다거나 스마트제조업 투자펀드를 설립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 외 상하이(上海), 저장(浙江), 장쑤(江苏), 톈진(天津), 안후이(安徽), 충칭(重庆), 허난(河南), 랴오닝(辽宁), 쓰촨(四川), 베이징(北京), 광둥(广东), 헤이룽장(黑龙江) 등 지역 내 스마트제조업 육성 열기도 뜨거워지는 추세다. 중국 당국은 주요 지역 내 로봇, 공업 인터넷 등 스마트제조 관련 단체를 설립하고 대대적인 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최근 몇년간 중국 스마트제조업의 성장세는 괄목할만하지만 발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중터우구원(中投顾问)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제조 업체 중 16%만이 스마트제조 응용 단계에 진입했으며 절반 이상 기업의 산업 매출 기여도는 10% 미만에 머물러 있다. 정부 산하 제조업 자문위원회가 발표한 ‘중국제조2025청서(2016)’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제조업은 기술 및 혁신역량 수준이 낮고 산업 규모도 작으며 중소기업이 난립해 산업 집중도가 낮다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