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 가능성을 염두하는 뜻이 전해지면서 새누리당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올스톱됐던 국감 일정을 비롯한 국회가 파행에서 벗어나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오늘 만나는 것 아니다. 확정된 것은 없다"며 "다만 내일 국군의날 행사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면 될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은 지난 개회사 발언에 이어 이번 일까지 중립성을 지키지 않았다"며 "3당 원내대표가 종결을 지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더이상 이런일 일어나지 않도록 국회의장이 중립성을 지켜 재발하지 않도록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맨 오른쪽)가 격려 방문한 정진석 원내대표(가운데) 등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맨 왼쪽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사진=뉴시스> |
정 원내대표가 회동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 확립을 위한 일명 '정세균 방지법'이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지난 2일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일방적 배치를 비판했던 국회 개회사에 반발해 강경 투쟁을 진행한 바있다. 또 정 의장은 지난 23∼24일 야권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처리 과정에서 야권에 편향적으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일단 정 원내대표가 회동의 의사를 전하면서 여야간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새누리당에서 정 의장의 방미일정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고, 정 의장측이 이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조치까지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정 의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양측간에 감정의 골까지 패어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쉽게 합의에 도달할지 미지수다. 또 그동안 정 의장측에서 자신의 행동이 헌법이나 국회법상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3당 원내대표가 어떤 식으로 문제를 매듭질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