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샘 앨러다이스 감독 ‘말 한마디’로 하룻만에 경질 ... 편법 소개로 67일만에 하차. <사진= AP/ 뉴시스> |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샘 앨러다이스 감독 ‘말 한마디’로 하룻만에 경질 ... 편법 소개로 67일만에 하차
[뉴스핌=김용석 기자] 샘 앨러다이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하룻밤만에 경질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앨러다이스 감독(61)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7월 부임한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단 67일간 부임하며 경기는 단 한 경기만을 지휘한채 불명예 퇴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당분간 U-21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임시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샘 앨러다이스의 경질은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EPL 이적 시장 진입을 원하는 에이전트 사업가로 위장한 뒤 앨러다이스 감독과 만나 조언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앨러다이스 감독은 이른바 '서드파티 오너십(선수 소유권을 구단이 아닌 제3자가 가진 뒤 이적 과정에서 수익을 챙김)'이라 불리는 편법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 측은 "앨러다이스가 감독이 이 방법을 알려주며 30만파운드(약 4억원)의 돈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는 FA 선수 이적과 관련해 규정을 피해가는 편법이며 국제축구연맹(FIFA)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이 사건이 일어난 하루 뒤 앨러다이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샘 앨러다이스는 "영국축구협회와 긴급회의를 통해 떠나기로 했다. 내가 그런 말들을 언급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