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4분기 유가 전망치 하향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7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이 산유량 동결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이번 OPEC의 회동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6달러(2.74%) 내린 44.6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38달러(2.91%) 하락한 45.97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블룸버그> |
이날 유가는 OPEC의 합의 기대가 무너지면서 하락 흐름을 보였다. 올 초 서방의 경제제재에서 벗어나 산유량을 하루 400만 배럴까지 늘리려는 이란은 생산량 동결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4분기 유가 전망치를 하향한 점도 이날 유가 하방 압력이 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날 세계 원유시장 초과공급 현상이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ESAL 에너지의 사라 에머슨 이사는 블룸버그에 "시장은 실효성 있는 OPEC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을 깨달으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초과 공급이 내년에도 지속할 것이라는 IEA의 전망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TX 캐피털의 닐 윌슨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알제리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희망은 오늘 사라졌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