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업체 추가 계약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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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분자진단시약 전문업체인 씨젠은 내년 초부터 진단시약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에서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2C 사업만 해오던 씨젠으로선 이번 ODM 사업으로 B2B 사업에 첫 진출하게 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젠은 글로벌 진단시약업체 세 곳과 계약을 맺고 관련 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다. 씨젠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년여의 개발기간이 필요하다"면서 "베크만쿨터의 경우 올해 말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초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부터 발생할 구체적인 연도별 예상 매출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씨젠은 앞서 지난 2014년 11월 글로벌 진단기업인 베크만쿨터사와의 ODM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 두 곳(퀴아젠, 벡톤디킨스)과 잇따라 ODM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해외 메이저업체들과 ODM 공급 논의도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한 두 곳과 더 계약을 논의중"이라고 했다.
씨젠은 독자적인 분자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21개 대리점 및 해외 55개국 61개 대리점을 통해 자체브랜드 진단 시약과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분자진단(molecular diagnostics)이란 환자에게서 채취한 타액, 혈액, 뇨 등의 검체를 바탕으로 유전자 DNA 및 RNA 분석을 통해 질병의 원인 유무를 판단는 방법을 말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해외매출 비중은 85%정도다. 품목별로는 검사시약이 70%, 검사장비 등이 30% 정도다. 수익은 대부분 시약에서 발생한다. 회사 관계자는 "검사장비는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고, 검사장비에 들어가는 시약에서 주로 수익을 남기는 사업 구조"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85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이다. 올해와 내년 매출 전망에 대해 삼성증권은 740억원, 930억원을 전망했다. SK증권은 740억원, 871억원을 전망했고, 미래에셋대우증권은 745억원, 881억원을 예상했다.
주가는 지난해 7월 7만원대까지 올랐다가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서는 3만원~4만4000대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종가는 3만7650원이다.
씨젠 비즈니스모델 <자료=씨젠>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