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이 보유중인 대우건설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비금융 출자회사에 대한 조기 매각 추진 방침의 일환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보유중인 대우건설 지분 50.75% 매각을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한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비금융 자회사에 대한 조기매각 방침에 따른 것이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비금융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매각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매각원칙도 매각가치 극대화에서 시장가치 매각으로 전환하면서 조기 매각 원칙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81개의 중소·벤처기업의 주식에 대해서는 패키지 매각을 통해 일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대우건설의 지분 매각은 사모(PE)펀드의 만기 도래도 작용했다. 산업은행은 사모(PE)펀드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데 내년 10월께 만기가 도래한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의 시가는 1조3000억원 가량이다. 주가하락으로 매입원가의 40% 수준이다. 다만 대우건설의 실적 호조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어 원금 회수율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조9357억원, 343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가량 늘어난 약 11조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사모펀드 형식으로 보유중인 대우건설의 지분 만기가 내년에 도래해 매각을 검토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검토 결과에 따라 연내에 매각 공고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광화문 사옥 모습 |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