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레스터시티, 맨유 홈서 18년 무승... 라니에리 “무리뉴(사진)와 악연? 다 지난 얘기일 뿐”. <사진= 맨유 공식 홈페이지> |
[EPL] 레스터시티, 맨유 홈서 18년 무승... 라니에리 “무리뉴와 악연? 다 지난 얘기일 뿐”
[뉴스핌=김용석 기자] 지난 시즌 두 경기를 모두 비긴 맨유와 레스터시티가 맨유의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24일 밤 8시30분(한국시간)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만난다. 맨유는 현재 승점9점으로 프리미어리그 7위, 레스터시티는 승점 7점으로 11위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연패 끝에 EFL컵에서 승리를 거둔 후 한숨을 돌렸고 올 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한 레스터시티 역시 서서히 깨어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레스터시티는 맨유 원정에서 1998년 이후 단 한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여전히 맨유에 맞는 공식을 찾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루니에 대한 비판에 언짢은 심기를 드러드러냈다. 무리뉴는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는데 내 선수들을 욕 하는 것은 화가 난다. 내가 감독이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데 사람들의 비판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루니는 유로 2016에서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잉글랜드의 부진을 루니 탓으로 돌린 사람들이 문제다”라며 루니를 두둔했다.
그러나 루니는 EFL컵에서도 무리뉴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고 팬들의 마음도 완전히 돌아선 상태라 맨유가 다시 바닥을 치고 올라 올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레스터시티전에는 선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무리뉴 맨유 감독은 레스터시티에 대해 “빅클럽이 못해서 레스터시티가 우승을 거저 주운 것이 아니다. 레스터시티는 지난 시즌 아주 훌륭했고 여전히 잘하고 있다. 수비는 명확하고 공격 구성도 단순하지만 다 알면서도 대처하기 힘든 게 레스터시티다. 레스터시티 같은 팀을 상대로는 골을 넣기도 어렵고 무실점도 어렵다”며 경계했다.
무리뉴는 지난 시즌 첼시 감독 시절 첼시 홈에서 레스터시티에 패한 후 크리스마스에 해고됐다. 또한 라니에리 감독과는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를 넘나들며 라이벌 관계를 이어왔으나 주로 무리뉴가 라니에리를 혹평하고 무시하는 쪽이었다.
첼시를 우승으로 이끌며 승승장구하던 무리뉴 감독과 그리스 감독에서 쫓겨나 전 첼시 감독 라니에리의 운명이 바뀐 2015년 시즌이었다.
무리뉴가 맨유를 맡으며 다시한번 유니폼을 갈아 입은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은 무리뉴와의 앙숙 관계에 대해 “다 지난 일이다. 너무 옛날 일이라 기억도 안난다. 무리뉴의 새홈을 찾아가는 나한테 무리뉴가 레드와인을 한잔 주면 기꺼이 마셔주겠다. 무리뉴는 좋은 친구다”라며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칸테의 첼시 이적후 중원에서의 흐름이 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레스터시티는 골키퍼 슈마이켈이 부상에서 회복했으나 잦은 근육 경련으로 주중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함부르크에서 이적해 온 칠러 골키퍼의 출전이 유력하다. 또한 멘디도 부상이며 바슬레프스키는 첼시전에서의 퇴장으로 출장 정지된 상태다.
맨유는 부상 당한 마샬이 출전을 할 수 없고 루크 쇼와 미키타리안도 컨디션이 안 좋아 출장이 불투명하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은 “올드 트래포드에 가는 게 뭐 어려운 일인가. 기껏해야 지는 것 밖에 더하겠는가. 7만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너무 즐겁다. 그렇게 큰 경기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라니에니 레스터시티 감독. <사진= 레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