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시즌 7승의 박성현(넵스)이 힌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에서 공동 9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23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CC(파72·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박성현 <사진=KLPGA> |
박성현은 7언더파로 공동선두인 양수진(·파리게이츠)과 김지영(올포유)에게 3타 뒤졌다.
경기를 마친 뒤 박성현은 “에비앙챔피언십이 끝나자 마자 출전해 걱정했던 대회다. 홀이 지나면서 샷 감이 회복 됐다”고 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 포기에 대해 박성현은 “불참 결정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 몸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몸을 무시하고 강행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고 시기상으로 하이트대회가 됐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세영(미래에셋)과 동반 라운드를 한 박성현은 “장타 의식이 안될 수는 없었다. 언니도 의식을 많이 했을 것(웃음). 언니가 옆으로 빠지는 공이 많아서 거리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엎치락뒤치락한 것 같다. 3년 전에 ADT캡스 대회 때는 언니가 더 많이 나갔다. 20야드 정도 더 나갔다”고 했다.
김세영은 이날 1언더파 71타에 그쳤다. 공동 31위다.
이날 10번홀부터 출발한 김세영은 “스타트가 10번홀이었는데 OB가난 뒤부터 플레이가 잘 풀렸다. 후반에 갈수록 오히려 샷감이 떨어져서 페어웨이 미스가 전반보다 더 많아졌다. 내일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차적응에 대해 김세영은 “어제의 경우 잠을 3시에 잤다. 잠이 들기가 쉽지 않았다. 2~3일은 있어야 적응될 듯싶다. 미국에서 프랑스,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온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더 시차적응이 어려운 듯 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박성현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재미있었다. 성현이가 나보다 최대 5m정도 더 나가는 것 같다.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왼쪽으로 감기는 것도 나왔다. 내일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부드럽게 치는 편인데 오늘은 쉽지 않았다. 내일은 집중하면 풀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막판에 버디를 잡은 김세영은 “마지막에 버디 2개가 없었다면 선두권 진입에 대한 가망성이 없었을 듯 하다.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기사회생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통산 5승의 양수진은 18번홀(파3·142야드) 홀인원에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날 통산 5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시즌 두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패한 루키 김지영은 이날 보기 없이 7언더파을 쳤다. 김지영은 "이번에는 연장 없는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현(·NH투자증권)과 지한솔(호반건설)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3위에 올랐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청야니(대만)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9위다.
지난 대회 우승자 배선우(삼천리)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