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버전만.. 말하기로로 채팅 대화, 저장
검색창 없이 검색, 업무처리 도움 가능
[뉴스핌=이고은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기반 메세징 앱 '알로(Allo)'를 통해 모바일 메세징 시장에서 페이스북의 아성에 다시 도전한다.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 화면 <사진=구글> |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21일(현지시간) 구글이 '알로'의 영어 버전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공들여왔던 AI 기술을 이번 새로운 서비스에 적용시켰다. 알로는 AI를 통해 자동화된 응답을 제안하고, 별도의 검색창 없이 검색을 하거나 업무처리를 도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알로의 출시는 빠르게 확장하는 메세징 앱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해 노력해왔던 구글의 오랜 역사를 잇는 것이다. 구글은 구글토크(Google Talk), 구글 챗(Google Chat), 그리고 행아웃(Hangouts) 등 다양한 메세지 앱을 통해 시장 주도권 확보를 노려왔으나, 각각 10억 유저를 거느리고 있는 페이스북의 메신저(Messenger)와 왓츠앱(WhatsApp) 서비스 등에 밀려 기를 펴지 못했다.
알로에서 주고받은 대화는 구글 서버에 자동 저장된다. 사용자와 대화하는 인공지능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구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프라이버시 문제가 신경쓰인다면 대신 비밀 채팅 모드(Incognito mode)를 사용하면 사용자가 정해둔 시간 이후에 메세지가 자동으로 삭제된다. 이 경우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면 친구와 대화 중에 다음에 말할 말을 제안받을 수 있다. 정확도는 절반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방이 어린 아이 사진을 보내면 "너무 귀엽다"라는 문구가 추천되는 식이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와 채팅을 통해 외국어 문구를 번역하거나 수학 문제를 풀거나, 혹은 게임을 할 수도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