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중국인이 열광한 인문학 강좌 ‘백가강단’의 ‘역경’ 명강의
[뉴스핌=김승현 기자] 왜 우리는 늘 예상치 못한 운명에 인생을 좌지우지당하는가? 미래에 주어진 운명을 미리 간파하고 대비할 수는 없을까.
동양 최고(最古)의 고전인 ‘역경’에 따르면 우리 운명은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태기 가져다주는 결과다. 역경의 원리와 철학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이치, 자신의 운명을 독해하는 지혜까지 파악할 수 있다.
신간 ‘운이 스스로 돕게하라’는 음양, 태극, 팔괘, 건괘, 곤괘 등 역경의 핵심원리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일례로 건괘를 통해 자연 속 양(陽)의 원리부터 하늘의 이치, 집안 내 가장의 위치, 사회 속 리더 역할까지 통합적으로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저자 쩡스창은 역경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과 강연을 하고 있는 역경 전문가다. 동양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음에도 난해함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없게 된 역경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운세, 운명, 길흉이 내포한 ‘신비의 장막’을 걷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운명은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신비로운 미신이 아니라 일정한 규칙이 있는 자연규율에 불과하다.
이 책은 “우리는 역경을 매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우리가 깨닫지 못할 뿐이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역경의 원리에 따라 행동한다면 길운을 받아들이고 우환에 대비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전달한다.
운이 스스로 돕게 하라/쩡스창 지음, 박찬철 옮김/위즈덤하우스/1만6000원.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