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 리콜 등 어려운 시기에 책임경영 행보
[뉴스핌=김겨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최근 배터리 문제로 교환 조치에 들어간 갤럭시노트7을 손에 들고 출근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김겨레 기자> |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을 앞둔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께 삼성 서초사옥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부회장이 삼성 수요사장단회의가 있는 수요일 아침에 서초사옥으로 출근한 것은 이례적이다. 오너 일가는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7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는 만큼 '책임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도 이 부회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삼성서울병원이 질병 확산의 진원지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공식 석상을 마련해 직접 사과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이 대부분 모이는 수요사장단회의에 들어가 갤럭시노트7 리콜 등 위기 상황을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사장단에게 특별한 주문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치고 나온 사장들도 이 부회장 관련 질문에는 답을 아꼈다.
지난 19일 삼성전자는 국내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새 제품으로 교환을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기관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공식 리콜 절차에 따라 21일(현지시간) 교환을 시작한다.
한편 이 부회장은 다음달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