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나홀로 휴가' 윤주 "처음으로 사랑받는 역할…어색했지만 편했다"

기사입력 : 2016년09월20일 17:17

최종수정 : 2016년09월20일 17:17

영화 '나홀로 휴가'의 배우 윤주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김세혁 기자] 22일 개봉하는 조재현(51)의 감독 데뷔작 '나홀로 휴가'에서 박혁권(44)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인물이 윤주(26)다. 2012년 영화 '나쁜 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윤주는 '나홀로 휴가'에서 평범한 40대 가장과 사랑에 빠진다. 비록 허락되지 않은 관계였지만, 주인공 시연의 심정으로 혼신을 다해 연기한 윤주.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그는 "우리 작품을 보시고 다들 터놓고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윤주는 20일 서울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신작 '나홀로 휴가'에 참여한 계기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나홀로 휴가'는 남들 보기엔 반듯한 가장 강재(박혁권)와 20대 요가강사 시연의 은밀한 사랑을 다룬 스토킹멜로.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헤어진 여자 곁을 10년이나 맴도는 남자의 집착이 의외로 담담한 화면 위에 펼쳐진다.

영화 속 이야기가 40대 남성의 관점에서 전개되는 것과 관련, 윤주는 "처음엔 시연을 연기한 저조차도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제 남편이 강재처럼 그러면 어떨까 찝찝했다"는 윤주는 "우리 영화를 처음 봤을 땐 저도 (불편하단)사람들 반응이 이해됐다. 근데 VIP 시사 때 다시 보니 강재의 마음도 조금 헤아려졌다. 남자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가 어쩐지 와 닿았다"고 말했다.

영화 '나홀로 휴가'의 배우 윤주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이전 작품에서 주로 학대 받고 극한상황에 몰렸던 윤주는 '나홀로 휴가'에서 비로소 사랑을 받는 여자로 변신했다. 윤주는 "이전엔 감정을 잡고 아픔을 삼키며 늘 긴장한 상태였다. 근데 ‘나홀로 휴가’는 너무 편했다. 처음엔 멍하고 당황할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또 "시연이는 강재 전에 나쁜 사람들을 만난 여자였다. 집착이 심하고 폭력적인 사람들과 사귀다 강재를 만나면서 비로소 기댄다. 그런 점을 이해하고 나니 저도 연기하기 무척 편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박혁권과 호흡을 맞춘 윤주는 "개인적으로 포스터에 나온 장면 찍을 때 안쓰러웠다. 헤어진 여자를 뒤로 하고 터벅터벅 걷는 남자를 실제로 본다면 누구도 할 말이 없었을 거다. 연기를 정말 잘한다. 선배 덕에 몰입이 쉬웠다"고 칭찬했다. 특히 윤주는 "박혁권 선배가 눈물을 잘 흘린다. 눈물이 강재와 잘 맞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표정 안에 눈물이 있더라"고 신기해했다.

윤주는 새 영화가 사랑과 집착의 경계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정의했다. 더불어 그는 관객으로 하여금 뭔가 이야기를 나누게 하는 배우이고 싶다며 웃었다. 윤주는 "불륜에 초점을 맞춘 영화가 아니다. 사랑과 집착의 차이, 혹은 경계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며 "커플이나 부부 상관없이 남녀가 함께 봤으면 한다. 영화를 보고 서로 터놓고 대화했으면 좋겠다. 자신은 물론, 상대를 돌아보며 말이다. 이번 작품처럼 저 역시 관객에게 대화거리를 주는 배우, 사람들의 교류를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나홀로 휴가'는 22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