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3개월래 최악의 한 주를 보낸 유럽 증시가 19일(현지시각) 반등에 성공했다. 강세를 보인 에너지 관련 주식은 시장을 지지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103.27포인트(1.54%) 오른 6813.5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7.70포인트(0.95%) 상승한 1만373.8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61.74포인트(1.43%) 높아진 4394.19를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45포인트(1.02%) 오른 341.27에 마감했다.
<사진=블룸버그> |
이날 증시는 에너지 관련 주식의 강세로 상승 흐름을 탔다. 리비아의 내전이 원유 수출에 타격을 줬다는 소식은 장중 유가를 2%가량 올리며 관련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프랑스의 토탈은 2.66% 올랐고 영국 로열더치셸과 이탈리아 에니는 각각 1.75%, 1.52% 상승했다.
스코틀랜드 에너지 엔지니어링 업체 위어 그룹의 주가는 JP모간 케이즈노브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1.72% 상승했으며 글렌코어도 크레디스위스의 투자의견 상향에 6.22% 급등했다.
헨리 타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원유 수익률은 5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회복 경로는 분명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1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에 주목하면서도 당장은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5%로 반영 중이다.
쿠츠앤코의 앨런 히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연준에 대한 공포는 증폭됐다가 사라지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뉴스를 쫓는 것뿐"이라며 "연준은 시장이 찾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번 주 정책 충격이 없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오늘 모멘텀을 주도하는 것은 수요일(21일) 미국의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작다는 데 있다"며 "지난주 연준이 9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공포는 시장을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렸고 성탄절 전에 연준이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은 안도감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7bp(1bp=0.01%포인트) 내린 0.018%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0% 오른 1.1179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