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지사 "명백한 테러"… 뉴욕시장 "속단은 일러"
당국, 용의자 및 범행동기 수사 중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 주말 밤 뉴욕 번화가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테러 공포가 고조됐다.
다만 뉴욕주지사가 즉각 이번 사고에 대해 "명백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나선 반면, 뉴욕시장은 "아직 조사 초기단계라 확실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어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미국 현지시각)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앞서 17일 현지시각으로 밤 8시30분경 뉴욕 맨해튼 남서부 첼시 지역 도로변에 위치한쓰레기통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2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첼시 폭발지역 <출처=블룸버그> |
폭발 충격으로 인근 건물 유리창과 지나가던 자동차 유리들이 깨져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하철 운행도 일시 차질을 빚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은 다행히 경상으로 생명에 위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 측은 사고 지역에서 폭발 관련 단서와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수사 중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사건 발생 직후 "뉴욕 시내에서 폭탄이 터졌다는 것은 테러 행위로 봐야 한다"며 국제적인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이 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곧이어 현지 경찰은 폭발지점서 4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솥을 발견해 테러 공포를 키웠다. 해당 압력솥은 전선으로 휴대전화기와 연결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아직 조사가 초기 단계라면서 “이번 범행에 정치적 동기가 작용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동기가 있는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뉴욕 인근에서 마라톤 행사가 예정돼 있던 탓에 이번 폭발 사고가 테러와 연관성이 있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행히 예상보다 참가자가 많아 등록 시간이 길어져 마라톤 출발이 다소 지연되면서 다수의 사상자 발생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이후 마라톤 행사는 취소됐고 인근 지역 통행과 출입은 금지된 상태다.
뉴욕 시장은 이번 폭발이 테러와 연관됐다는 직접적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