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전인지(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4타차 단독선두를 지켜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CC(파71·6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쳐 합계 19언더파 194타를 기록했다.
전인지 <사진=LPGA> |
4타차 선두인 전인지는 LPGA투어 멤버가 아니였던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투어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로 하는 셈이다.
LPGA 투어에서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한 선수는 박세리(하나금융그룹) 뿐이다. 박세리는 1998년 첫 우승을 LPGA 챔피언십에서 한 뒤 두 번째 우승을 US여자오픈에서 했다.
전인지는 경기를 마친 뒤 “일단 오늘 9번 홀에서 세컨샷이 미스가 나서 더블보기가 있었는데 그 후에 스스로가 많이 당황하지 않고 내 게임으로 돌아왔다. 코스와 나와의 싸움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돼서 좋은 스코어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시즌 7승의 박성현(넵스)은 초청선수로 출전해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198타로 단독 2위다.
이날 전인지는 2타차 선두로 출발했다.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7번홀(파5), 8번홀(파3)에서 연속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9번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러프에 떨어진 데 이어 두번째 샷이 숲으로 향했다. 도저히 페어웨이로 볼을 빼낼 수 없는 상황이여서 벌타를 먹고 원래 쳤던 자리로 돌아가 네번째샷을 했다. 결국 다섯 번 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 더블보기로 1타차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전인지는 11번홀(파4),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5번홀(파5)에서 칩샷 이글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이어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보태 박성현의 추격을 4타차로 따돌렸다.
이날 박성현은 퍼팅이 말썽을 부렸다. 9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후반 들어 박성현은 10번홀(파4)에서 버디로 다시 전인지 추격에 나섰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14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만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 버디가 나오지 않아 선두와 점수차가 벌어졌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4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7타차다.
이날 7타를 줄인 김인경(한화)이 10언더파 203타로 5위, 김세영(미래에셋)이 6언더파 65타를 쳐 8언더파 205타로 7위에 각각 올랐다.
세계랭킹 1위로 디펜딩 챔피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무려 4오버파를 쳐 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36위까지 떨어졌다.
세계랭킹 2위로 시즌 5승인 아니랴 주타누칸(태국)은 1언더파를 쳐 3언더파 210타로 공동21위에 머물렀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