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매그니피센트 7'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김세혁 기자] 안톤 후쿠아 감독의 서부영화 '매그니피센트7'에 출연한 이병헌(44)이 동갑내기 할리우드 스타 에단 호크를 극찬했다.
이병헌은 12일 오후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매그니피센트7' 기자회견에 참석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톤 후쿠아 감독이 연출한 '매그니피센트7'은 존 스터지스 감독의 1960년 작품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장대한 서부극이다. 1879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평화로운 마을 로즈 크릭을 짓밟으려는 보그 일당과 그에 맞선 카우보이 7인의 대결을 담았다. 덴젤 워싱턴과 에단 호크, 크리스 프랫 등 톱스타들이 출연한 이 영화에서 이병헌은 할리우드 진출 이래 처음으로 정의로운 캐릭터 빌리 록스를 연기했다.
이병헌은 "그간 악역을 해오다 처음 선한 역을 연기했지만 감흥이 남다르진 않았다"며 "원래 연기자 입장에선 기왕이면 어설픈 선한 캐릭터보다 임팩트있는 악역이 매력적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이병헌은 "선한 역이냐 악역이냐보다는, 동양인을 캐스팅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저를 캐스팅한 점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며 "안톤 후쿠아 감독과 제작자가 동의했다더라. 이 부분이 저로서는 만족할 성과"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병헌이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매그니피센트 7'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영화에 함께 출연한 에단 호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장총의 명수 굿나잇 로비쇼를 연기한 에단 호크는 극중에서 빌리 록스와 단짝이자 끝까지 함께 하는 전우다.
이병헌은 "원래 에단 호크의 팬이었는데 술친구가 됐다. 촬영장에 에단 호크의 식구들이 자주 놀러와 다 친해졌다"며 "캐릭터가 아주 가깝다 보니 우리도 자연히 그렇게 됐다. 에단 호크가 책을 냈는데 촬영 마지막 날에 세 번째 책 초판을 주더라. 정말 좋은 친구"라고 돌아봤다.
알려진 것처럼 안톤 후쿠아 감독의 '매그니피센트7'은 '황야의 7인'과 동시에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다. 존 스터지스 감독의 '황야의 7인'은 마을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사무라이들의 이야기 '7인의 사무라이'를 웨스턴으로 옮긴 작품이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물론 '황야의 7인'을 봤다. 그 작품을 보며 카우보이를 꿈꿨다"며 "이렇게 원하던 작품에 참여해 기쁘다. 올 추석엔 많은 분들이 서부극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헌과 에단 호크의 브로맨스가 돋보이는 서부극 '매그니피센트'는 추석연휴 첫날인 14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