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569.2억불..."쌀 때 사두자" 4개월째 증가
[뉴스핌=백진규 기자] 거주자 달러예금 규모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인들의 투자성 예금이 달러화에 몰리면서 전체 외화예금액도 늘었다.
12일 한국은행은 지난 8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673억4000만달러로 지난달보다 11억1000만달러(1.68%) 늘었다고 발표했다. 잔액 기준으로 2015년 4월 680억4000만달러 이후 1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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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달러화 예금액이 569억2000만달러로 전월비 11억8000만달러(2.11%) 늘었다. 전체 외화예금의 84.5%를 차지한다. 달러 예금액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7년 12월 이후 최대규모로, 2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고석관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개인들을 중심으로 결제성보다 투자목적 예금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5월부터 4개월 연속 달러화예금이 증가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엔화예금은 3000만달러,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 등을 포함한 기타통화는 1억7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반면에 유로화 및 위안화 예금은 대기업의 수입대금 결제를 위한 예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 유로화예금은 1억8000만달러 줄어든 37억5000만달러를, 위안화는 9000만달러 줄어든 19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는 국내은행이8억5000만달러 증가한 570억7000억달러, 외은지점은 2억6000만달러 증가한 10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계 외은지점 증가액이 2억3000만달러로 전체 외은지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예금은 569억9000만달러로 2억3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03억5000만달러로 8억8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일반기업 예금은 5억9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공공기관 예금은 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을 포함해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 은행과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외화로 예치한 금액이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