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가 신선한 추석 파일럿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사진=KBS, SBS, MBC> |
[뉴스핌=박지원 기자] 명절 연휴는 정규 편성의 꿈을 안고 태어난 ‘파일럿 프로그램’의 시험대다.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보는 만큼, 대중들의 반응을 보다 빠르고 즉각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 MBC ‘복면가왕’,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판타스틱 듀오’ 역시 명절 파일럿이었다가 정규 편성이 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지상파 3사는 올 추석에도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말까지 장장 5일간의 연휴기간 댄스, 과학 예능부터 타임슬립 콘셉트의 프로그램까지 전에 없던 ‘참신한’ 파일럿이 안방을 찾는다.
◆노래 예능·먹방의 인기는 여전
‘복면가왕’ ‘판타스틱 듀오’ ‘듀엣가요제’ 등이 이끄는 노래 예능의 인기는 계속된다.
KBS 2TV 노래싸움 ‘승부’(16일 오후 5시20분)는 끼 넘치는 연예인들이 음악감독과 한 조를 이루어 1대 1 서바이벌 노래대결을 펼치는 음악 버라이어티. 가수가 아닌 연예인 출연자들의 반전 노래실력과 각 팀들의 케미, 국내 대표 음악감독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형석, 윤종신, 정재형, 윤도현, 이상민까지 내로라하는 자타공인 최고의 프로듀서들이 한자리에 모일뿐 아니라 선우재덕, 임형준, 동현배, 권혁수, 최윤영, 공서영, 문지애 등 출연진들도 화려하다.
‘먹방’도 여전하다. MBC는 ‘아이돌 요리왕’(14일 오후 5시35분)으로 연휴 첫날의 포문을 연다. ‘아이돌 요리왕’은 대한민국의 쟁쟁한 아이돌 스타 중 진정한 요리 일인자를 뽑는 요리 경연대회로 예선 응시자만 200명이 넘었다.
SBS는 기존의 노래 예능과 형식은 다르지만 노래를 통해 스타를 만나보는 음악버라이어티 ‘노래 부르는 스타-부르스타’를 방송한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드문 ‘원조 한류여신’ 이영애가 출연할 예정이어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영애는 ‘부르스타’를 통해 즐겨듣는 플레이 리스트 곡들을 공개하고,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세대를 초월해 함께 부르기 좋은 노래를 직접 선곡, 불러보기도 할 예정이다. 김건모, 윤종신, 이수근, 위너 강승윤이 MC로 나선다.
‘부르스타’ 역시 이번 연휴 중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핀 뒤 정규 편성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댄스, 과학을 접목한 예능도 등장했다. <사진='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 '트릭앤트루-사라진 스푼' 캡처> |
◆과학, 댄스 접목 신개념 예능 눈길
과학과 마술이 결합된 ‘과학예능’도 등장했다.
KBS는 신개념 과학 예능 버라이어티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14일 저녁 8시20분)을 론칭한다. 전현무, 김준현, 이은결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숟가락, 뚫어도 물이 새지 않는 비닐팩, 허공에서 멈춰버린 빗방울 등이 과연 마술인지, 과학인지를 알아보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미 예능 트렌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노래 배틀 대신 ‘춤’을 모티브로 한 댄스 예능도 눈길을 끈다.
KBS 2TV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15일 저녁 8시20분)는 연대 별로 공개되는 유행 댄스 대결을 통해 ‘최고의 춤꾼’을 가리는 콘셉트이다. 춤으로 유명한 김수로, 이기광, 이수근이 새로운 춤 예능의 재미를 선보이며, 전문 춤꾼 하휘동이 출연해 긴장감 넘치는 댄스 대결의 묘미도 선사한다.
댄스 패러디의 귀재 김신영과 댄스그룹 출신으로 밝혀진 박하나, 픽미 댄스의 주인공 구구단 세정, 아스트로의 ‘만찢남’ 차은우도 합류하며 한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구라와 차태현이 타임슬립 콘셉트의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에 출연한다. <사진='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 캡처> |
◆미래와 과거를 오가는 ‘타임슬립’ 역시 대세
MBC가 지난 설 특집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미래일기’는 시간 여행자가 된 스타가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특별한 하루를 살아보는 타임슬립 콘셉트의 리얼 버라이어티. 당시 안정환, 강성연, 제시가 출연해 각자의 미래를 ‘체험’해보며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전했었다.
이후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려’ 등의 드라마가 큰 화제를 모으며 ‘타입슬립’ 예능가 드라마는 안방극장의 킬러 콘텐츠가 됐다.
이에 KBS도 타임슬립 콘셉트의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15일 밤 9시45분)을 선보인다.
인천토박이 70년생 김구라와 서울토박이 76년생 차태현이 과거 세계로 떨어져 그 시절 장소·물건·문화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타임슬립 체험 버라이어티. 김구라, 차태현 외에 김병옥, 은지원, 랩몬스터가 시청자들을 과거로 안내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