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박성현(23·넵스)이 시즌 8승에 다가섰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KLPGA 챔피언십에서 8언더파로 선두를 추격했다.
박성현은 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선두권과는 3타차다.
박성현 <사진=KLPGA> |
9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한 박성현은 “연말에 또 기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에도 1억원을 기부했다. 기부를 하고 나서 어머니께 말씀 드린 것이 내년에는 내가 돈을 더 벌어서 기부를 더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 좋은 일을 계속 할 수 있어 감사하고 항상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박성현은 이어 “기부 시점은 일부러 추석 전으로 했다. 큰 명절인데 혼자 보내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불편하신 분들이 외롭게 보낼 수도 있겠다 싶어서 많은 분들이 풍요로운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기를 결정했다. 연말에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부유하게 자라지는 못했던 박성현은 “예전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에 있다 보니 불우한 어린이나 힘든 분들이 나로 인해 편안한 삶을 살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1억원이라는 통큰 기부를 한 박성현은 “1억원은 굉장히 큰 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우승하면 어머니께 인센티브 형식으로 조금씩 받는다. 생각보다 많은 금액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나는 그 금액을 받고도 정말 감사하다고 항상 말씀드린다. ‘1억을 어떻게 다 쓸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큰돈이라고 생각하기에 마음속에는 10억, 100억의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경주 프로님이 재단을 만들어서 꿈나무를 육성하고 좋은 일 하는 것처럼 나도 언젠가는 더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제 몸이 좀 무거웠던 박성현은 “어제 저녁 8시 반에 잠들어 숙면을 취해서 오늘은 괜찮고 샷이 깔끔하게 나왔다. 하지만 어제보다 퍼트감은 조금 떨어진 것 같다. 마지막 두 홀 버디로 잘 마무리해서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스코어 잘 안 나와도 참아내는 요령이 있는지에 대해 박성현은 “첫 해 제일 부족했던 점이 계속 기회를 놓치면 버디를 다시 잡아내지 못하는 것이었다. 답답한 플레이를 하면 OB가 나거나 내 자신을 못 이겼는데 요즘은 답답한 플레이가 이어져도 항상 기다렸다가 타수를 줄였던 것 같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에 마음가짐이나 여유에서 조금 더 바뀌고 발전 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우승에 또 가까워지고 있는데 대해 박성현은 “매 대회 긴장도가 높았다. 어제 생각한 것이 이번 대회만큼은 1,2라운드 편하게 치고 3, 4라운드에 집중해서 치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자는 것이었다. 선두권에 가까워 진만큼 3,4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플레이 보이고 싶다. 선두권 가까이 오니 항상 그랬듯 욕심이 난다. 우승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한 박성현은 “기록을 깰 수 있을지 몰랐다. 정말 놀라운 기록이라서 대단하다고만 생각했지 내가 그 기록 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 올 시즌 시작할 때 많은 우승을 했지만 그 벽을 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신기하면서도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고 있다. 주변에서 계속 얘기는 듣고 있지만 아직은 별다른 느낌이 없고 실감이 안 난다. 시즌 끝날 때쯤에는 더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