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최진호(32·현대제철)가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에서 공동선두에 올랐다.
최진호는 8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7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진호 <사진=KPGA> |
최진호는 시즌 대상 포인트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랭킹은 3억300만원으로 2위다. 최진호는 이번 대화에서 우승하면 3억2300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인 박상현(33·동아제약)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
최진호는 지난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5월 넵스 헤리티지에서 우승했다.
최진호는 우정힐스CC에서 성적에 대해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하면서 3언더파정도 쳤던 것 같다. 오늘의 6언더파는 처음이다. 비가 많이 와서 그린이 소프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어드레스를 교정하고 있는 최진호는 “그래서 테이크 백에서 어색한 느낌이 든다. 테이크 백을 몇 번 하는 버릇이 생겼다. 예전보다 가까이 서면서 공간이 없는 느낌이 들어 어색하다”고 했다.
현재 KPGA투어 유일한 다승자인 최진호는 “2승하고 나서 오히려 플레이하는 것이 편해졌다. 다승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하지 않았는데, 요즘 인터뷰도 많이 하고 주변 사람들이 직접 이야기도 해서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이런 생각하지 않고 골프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공동선두에는 디펜딩 챔피언 이경훈(CJ대한통운), 황중곤(혼마), 홍순상(다누), 김영수(27) 등이 포진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경훈은 “지난해처럼 잘 쳐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퍼트도 잘됐고 기회도 많이 잡았다. 그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오픈 이후 1년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선 이경훈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 도전했었다.
이경훈은 “지난해 말 꿈을 이루기 위해 PGA 웹닷컴 투어 Q스쿨에 도전했다. 8위로 통과했고, 올해 웹닷컴 투어에서 활동했다. 시즌 초반에는 많이 어려웠는데 후반에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조금 못미쳤다. 윈코 푸드 포틀랜드 오픈 마지막 날, 10m정도의 이글 퍼트가 0.5cm 앞에서 멈췄다. 이 1타 때문에 웹닷컴 랭킹 75위 안에 들지 못했고, 결국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웹닷컴 투어 복귀에 대해 이경훈은 “지금은 컨디셔널 시드라 Q스쿨 봐야 한다. 75위까지 풀시드를 주고 다음부터는 차등으로 출전 시드를 준다. 출전 여부가 불확실해 Q스쿨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웹닷컴 투어에서 활동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웹닷컴 투어에 다시 한 번 도전해겠다고 했다.
시즌 상금 1위 박상현은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0위에 그쳤다. 전역 후 첫 대회인 허인회도 공동 20위다.
허인회는 “전역하고 첫 대회다. 대회에 나선다는 것도 기분이 좋지만, 전역이 더 기분 좋다. 어제 저녁에 잠을 거의 못 잤다. 민간인 첫 날인데, 아침부터 우승한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거기에 1라운드 전반 9홀에서 5언더파를 기록하고 나니 마치 최종라운드 3~4타 차 선두의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후반에는 욕심도 생겼다. 그래서 후반 9홀에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기분이 상했지만, 전역했다고 생각하니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하루 종일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기복이 컸다”고 말했다.
머리를 염색한 허인회는 “어제 전역 후 염색했다. 사실은 망친 머리다. 그래도 만족한다. 하늘색 머리를 좋아하는데 매번 물이 빠져 노란머리로 다녔다. 그래서 ‘노란머리’ 허인회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전역 후 샷감에 대해 허인회는 “잘 되고 있다. 군인 신분이지만 계속 시합에 나왔던 것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