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트업] 홍석재 피트 대표 "운동 검진 서비스로 헬스산업 바꿀 것"

기사입력 : 2016년09월19일 09:42

최종수정 : 2016년09월19일 17:46

최초 운동 검사 프로그램..체력 진단 후 체계적 운동가이드라인 제시
병원 검사비 10분의1이면 OK.."체육발전에도 이바지 목표"

[편집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K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창조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K스타트업들은 혁신적 기술과 자본, 경영능력 등을 새로이 흡수하며 글로벌 성공신화를 꿈꾸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한국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K스타트업의 산실이 된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들을 매주 2~3개씩 선정, 집중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뉴스핌=심지혜 기자] “많은 사람들이 ‘이런 건 있다, 아무도 쓰지 않을 거다. 누가 돈 주고 이걸 쓰겠냐’고 한다. 하지만 SNS 만으로 설명회에 사람들을 모았고, 유료 가입자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운동 검사 프로그램 '피트(FITT)'로 창업한 홍석재 대표는 자신 있게 말했다.

피트는 피트니스센터나 트레이너들이 회원들의 운동 지도와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국내 유일 운동검사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헬스 케어 앱과는 다르다.

대개의 헬스 케어 앱이 키, 몸무게 등을 입력하고 얼마나 운동했는지 운동량이나 거리 등을 체크해 관리하는 식이라면 피트는 미국스포츠의학회(ACSM)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운동부하검사, 움직임능력평가, 근력측정평가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맞는 운동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용은 PC나 모바일 모두에서 가능하다. 

피트

홍 대표가 이 일에 뛰어들게 된 것은 자신의 전공에 대한 자부심과 나름의 사명감을 갖게 되면서부터다.

그는 중앙대 체육학과 출신으로 체육교육학 석사 과정을 거쳐 서울대학교 스포츠산업연구센터 전임 연구원을 역임했다. 서울대 연구원으로 있으면서는 현재 초중고교에서 사용하는 ‘학생건강체력평가제(PAPS)’ 개발에도 참여했다. 또한 대기업 피트니스클럽 트레이너에 중고등학교 교사까지 지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많은 체육 전공자들이 ‘운동 하는 사람’ 등으로 인식되며 저평가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사람들이 자신의 상태에 맞게 체계적으로 운동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자각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홍 대표는 “체육대생들은 ‘운동’이 아니라 ‘공부’하는 친구들이다. 80%가 이론이다. 또 워낙 체육에 대한 인식이 없다 보니 관련 산업의 폭이 좁고 연구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데 보니 체육학과 졸업자들이 갈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고 결국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임에도 각자의 건강 상태와 체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운동을 지도해 주는 곳이 없다는 데에 탄식했다. 국내 일부 대형 병원에서도 검사할 수 있지만 수억원을 들여 도입한 장비 탓에 검사 비용만 100여 만원이 넘는다. 

그는 "피트는 정량화된 데이터 수치와 공식이 있어 체력 상태와 운동 수준 값만 입력해 주면 얼마나 어떻게 운동해야 어떤 기능이 얼마나 나아지는지 안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원하는 대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줄 적합한 개발자를 찾지 못했고 투자자도 찾지 못해 개인 자금으로 모든 것을 운용해야 했다. 외주개발사에 개발을 의뢰했다 결과도 얻지 못한 채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만 날리기도 했다. 

현재 함께 일하고 있는 개발자들은 창업자 아이템 경진대회에서 만났다. 다들 아직 대학생으로 홍 대표가 다니던 학교를 그만 둘 테니 1년만 믿고 따라달라며 사정해 합류하게 됐다. 직접 개발할 줄 모르기 때문에 원하는 디자인과 로직을 종이에 그려가며 설명했다. 그렇게 그린 종이만 수 백여 장이다. 

이처럼 각종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일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의지를 꺾지 않았다.

피트

이용료는 매달 약 10만원 안팎. 한 사람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헬스장 한 곳에서 피트 이용을 위한 아이디 하나만 신청하면 된다. 헬스장에서 피트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트레이너들이 이를 공유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운동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홍 대표는 '피트'가 시설경쟁 또는 가격경쟁만 하는 피트니스 센터에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피트를 사용하면 트레이너가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다. 고객 체력에 맞는 정확한 운동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체력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다. 또한 피트에는 회원관리 프로그램이 있어 회원별 운동기간, 결제 금액은 물론 매장 수입 관리도 도와준다"고 말했다. 

홍석재 피트 대표

홍 대표는 "다들 내 꿈이 ‘추상적’이라며 안 될 거라고 했다. 하지만 오직 SNS만으로 피트 설명회에 수백명을 모았고, 유료 서비스 가입자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 원하는 단계까지 프로그램이 나온 것이 아니다.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내년 말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피트를 통해 쌓인 데이터들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한 건강과 운동에 대한 풍부한 연구가 이뤄졌으면 한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이 바뀌고 동료들의 삶도 바뀌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피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는 경기도와 KT가 손잡고 IT · 게임·차세대 통신 등 지역 특화 분야 스타트업·벤처 기업과 중소·중견 기업 육성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특히 경기센터가 위치한 곳과 가까운 곳에 게임사들이 몰려있는 만큼 글로벌 히트게임 벤처 창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핀테크 창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핀테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관련 기술벤처 육성은 물론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공모전 및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혁신기업 육성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통신기업 KT의 장점을 살려 차세대 이동통신(5G) 활성화도 지원한다.

또한 각 지역 혁신센터의 글로벌 진출 지원업무를 수행한다. 온-오프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 투자자·엑셀레이터·글로벌 진출 준비 기업 등을 연결해 주고 공동 브랜드로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